체감 40도 찜통 쪽방촌 찾은 추경호 대구시장…"행정은 가장 어려운 이웃 곁에"

입력 2026-07-12 15: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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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중구 서성로 쪽방촌 긴급 방문 "취약계층 보호에 여야·기관 따로 없다"

추경호 대구시장이 11일 중구 서성로 한 쪽방촌을 찾아 거주자에게 어려움을 듣고 있다. 대구시 제공
추경호 대구시장이 11일 중구 서성로 한 쪽방촌을 찾아 거주자에게 어려움을 듣고 있다. 대구시 제공

낮 최고기온이 38도를 웃돌고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한 11일 오후, 대구 중구 서성로의 한 좁은 골목길. 가만히 서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 가마솥더위 속에서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지자마자 추경호 대구시장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도심 속 섬처럼 남겨진 쪽방촌이었다.

추 시장은 이날 오후 쪽방촌 주민들의 복지 공간인 '행복나눔의 집'을 찾아 냉방시설 운영 상태를 꼼꼼히 점검한 뒤, 인근 북성로의 쪽방 밀집지역인 '명신여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 사람이 겨우 누울 수 있는 단칸방 문을 열자 후끈한 열기가 쏟아져 나왔다. 선풍기 한 대에 의지해 더위를 견디던 주민의 손을 잡은 추 시장의 얼굴에는 걱정스러운 기색이 가득했다.

추 시장은 "예전에 한 어르신이 '추운 겨울보다 폭염이 더 견디기 힘들다'고 하신 말씀이 가슴에 오래 남아 있었다"며 "일반 시민도 밤잠을 설치는 무더위인데, 냉방 여건이 열악한 이웃들은 몇 배나 더 힘들 것 같아 마음이 쓰여 직접 찾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재난 상황일수록 행정은 가장 어렵고 소외된 시민 곁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임인환 대구시의회 의장과 류규하 중구청장도 동행해 의미를 더했다. 폭염이라는 거대한 자연재난 앞에서 시 집행부와 시의회, 기초지자체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한뜻으로 뭉친 것이다.

대구시는 이미 5월부터 '노숙인·쪽방주민 보호대책'을 세우고 무더위쉼터 운영과 응급잠자리 제공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추 시장은 현장을 지키는 쪽방상담소 직원들에게 "폭염을 단순한 계절 현상이 아닌 시민 생명과 직결된 재난으로 인식하고 빈틈없이 대응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