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송도 앞바다 "보이지 않는 암초" AI가 지킨다

입력 2026-07-08 16: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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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해수청, 수중방파제 사고예방 '24시간 스마트 해상 안전망' 가동

AI 사고예방 시스템.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제공.
AI 사고예방 시스템.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제공.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송도해수욕장 앞바다 수중방파제 사고를 예방할 AI 기반 '24시간 스마트 해상 안전망'을 가동했다.

8일 포항해수청에 따르면 송도해수욕장 앞바다에는 해안 침식과 모래 유실을 막는 길이 1.1㎞의 수중방파제가 바다 밑에 설치돼 있다. 수면 위에서 보이지 않는 탓에 어선과 레저보트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하는 사고가 2016년 이후 27건, 최근 7년간 23건 발생했다.

이처럼 사고가 끊이지 않자 포항해수청은 대책 마련에 나섰고, 이에 최근 도입한 것이 AI 기반 24시간 스마트 해상 안전망이다.

순차점멸 시스템(항로표지 6기).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제공.
순차점멸 시스템(항로표지 6기).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제공.

낮에는 항동방파제·서방사제등대에 설치된 AI 카메라가 수중방파제로 접근하는 선박을 실시간 감지해 고출력 음향장치와 대형 LED 전광판으로 "수중방파제 위험, 절대로 진입하지 마세요"라고 즉시 경고한다. 위험 상황에서만 안내하는 방식이어서 기존 반복 방송으로 인한 주민 소음 불편도 줄었다.

밤에는 등대와 항로표지 6기가 공항 활주로처럼 순차적으로 점멸하며 안전한 항로를 안내한다. 야간이나 안개로 시야가 나쁠 때도 선박이 항로를 쉽게 구분해 수중방파제를 피해 운항할 수 있다.

수심이 낮아 대형 등부표 설치가 어려운 현장 여건을 고려해 첨단 기술로 해법을 찾은 사례로, 약 1억 원의 예산으로 24시간 사고예방 체계를 구축해 예산 절감과 해상 안전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다.

채종국 항행정보시설과장은 "보이지 않는 위험을 인공지능과 스마트 항로표지 기술로 예방하는 새로운 해상 안전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활용해 국민이 안심하고 바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