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기계 1위 기업 대동이 부품 분야 기술력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동은 튀르키예 대표 농기계 기업 '투모산'(TUMOSAN)과 400억 원 규모의 트랙터용 파워트레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대동의 트랙터 개발·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엔진, 미션, 차축을 통합한 파워트레인 설루션을 해외 트랙터 전문 제조사에 공급하는 첫 사례다. 기존 완제품 중심의 해외사업을 핵심 부품·모듈 공급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이번 파워트레인 공급 확대는 그룹 계열사인 대동기어와 대동금속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두 자회사는 대동에 각각 미션·기어와 엔진 주물 등 핵심 동력전달 부품을 공급하며 그룹 수직계열화 체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대동의 글로벌 파워트레인 사업이 확대될수록 관련 부품 수요도 증가해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
대동이 이번에 공급하는 파워트레인은 45마력, 50마력, 57마력 등 총 3개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트랙터의 동력 생성과 전달을 담당하는 핵심 구동 시스템이다.
회사는 이달 중 초도 샘플 선적을 시작으로 현지 테스트를 거쳐 2027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 공급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동은 해외 트랙터 제조사 대상 장기 공급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대동은 유럽 환경 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튀르키예가 2022년부터 유럽 배기가스 규제 기준인 'EU 스테이지 5(Stage V)'를 도입하면서 현지 농기계 제조사들의 규제 대응 수요가 확대된 가운데, 투모산 역시 인증 기반의 파워트레인 설루션 확보를 추진했다. 이에 대동은 스테이지 5 인증 엔진과 미션·차축을 포함한 통합 파워트레인 설루션을 제안해 인증·설계·양산 역량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대동은 두산밥캣, 토로(Toro) 등 국내외 주요 장비 제조사에 부품을 공급하며 글로벌 부품 사업 역량을 축적해왔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해외 트랙터 제조사 대상 통합 파워트레인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스테이지 5 기반 산업용 엔진 등으로 투모산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강덕웅 대동 유럽법인장은 "이번 공급은 대동의 엔진 기술력뿐만 아니라 미션과 차축을 아우르는 통합 파워트레인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성과"라며 "유럽 환경규제 등 글로벌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온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주요 농기계 제조사와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튀르키예는 세계 4위 규모의 농기계 시장으로 폭넓은 농작물 재배가 가능한 농업 강국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