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혁신도시, '교통·체육·생태' 삼박자 정주여건 개선

입력 2026-07-08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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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구 혁신도시 한국산업단지공단 앞 시내버스 정류장과 DRT 정류장 모습.
28일 대구 혁신도시 한국산업단지공단 앞 시내버스 정류장과 DRT 정류장 모습.

대구혁신도시에 교통과 체육, 녹지 인프라 확충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수요응답형 교통(DRT) 운행 체계를 개편하고 제2빙상장을 개관한 데 이어 제2수목원 조성 사업도 추진하면서 생활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혁신도시는 의료와 연구개발(R&D) 기능을 중심으로 조성됐지만 그동안 교통과 문화·체육시설 부족이 정주 여건의 과제로 꼽혀왔다. 최근 관련 시설이 잇달아 확충되면서 입주 기업 종사자와 주민들의 생활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퇴근길이 빨라진다…'DRT' 개편

혁신도시는 의료R&D지구와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을 중심으로 출퇴근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이다. 그동안 일반 시내버스만으로는 시간대별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대구시는 이용 패턴을 분석해 차량 운영 방식을 조정하고 소형 차량 중심으로 운행 체계를 개편했다. 지난 1일 혁신도시 내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DRT 운행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새롭게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 대·중·소형 차량 9대를 운영하던 방식에서 소형 차량 13대로 확대했다. 의료R&D지구에는 8대, 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5대를 각각 배치해 운행 효율을 높였다.

운행 방식은 고정노선형과 다이나믹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온디맨드(HOD) 방식이다. 출퇴근 시간(오전 7시 30분~9시, 오후 5시 30분~7시)에는 차량 13대 모두를 고정노선형으로 운행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는 다이나믹형 차량 4대를 운영한다.

DRT는 지난해 8월 도입 이후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누적 이용객은 22만2천513명으로 집계됐다. 출퇴근 시간 이용 비중이 높아 혁신도시 내 주요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개편으로 차내 이동 시간은 기존 30분에서 20~25분으로 줄었고, 대기시간도 5~6.5분에서 3~5분으로 단축됐다. 배차간격도 5~10분 수준으로 조정됐으며,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대구한의대 방면을 연결하는 노선도 추가됐다.

대구 동구 혁신도시
대구 동구 혁신도시 '대구제2빙상장'에서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매일신문 DB

◆동부권 스포츠 거점 '제2빙상장' 개관

혁신도시에 조성된 대구 제2빙상장도 지난 1일 정식 개관했다.

제2빙상장은 부지 7천397㎡, 연면적 4천998㎡(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국제규격 아이스링크와 관람석,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기존 대구실내빙상장은 시설이 노후되고 이용객이 몰리며 예약이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제2빙상장 개관으로 생활체육과 선수 훈련 공간을 분산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준공 이후 시설 안전점검과 빙질 테스트를 마쳤으며, 선수 대상 무료 대관과 일반 시민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운영시간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다. 일반 시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선수 훈련은 오전 6시~10시와 오후 5시~자정까지 운영된다.

정기 휴관일은 매월 첫째·셋째 월요일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정규 강습을 운영하며, 여름·겨울방학 특강도 마련했다. 10명 이상 단체 강습에는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대구시는 합동훈련과 정기 안전점검 등을 통해 안전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제2수목원 조감도. 대구시 제공
제2수목원 조감도. 대구시 제공

◆'제2수목원' 2027년 준공 목표 순항

제2수목원 조성사업도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대구시는 팔공산과 제2수목원, 신서혁신도시를 연계한 동부권 산림휴양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 대구수목원과 함께 권역별 녹지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사업이다.

동구 숙천동 초례산 일원에 들어서는 제2수목원은 45㏊ 규모로 조성된다. 식물원과 방문자센터, 숲체험장, 탐방로, 주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287억원이 투입된다.

대구시는 2017년 사업계획을 수립한 이후 실시설계와 공익사업 인정을 거쳐 올해 6월 기반시설 부지에 대한 토지보상을 완료했다.

이달부터 기반시설 공사에 착수해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식물자원 확보와 공립수목원 등록 절차를 거쳐 2028년 개원할 예정이다.

제2수목원은 조성 후 혁신도시와 팔공산을 연결하는 녹지축 역할도 맡게 된다. 주민들의 휴식 공간뿐 아니라 학생들의 생태교육과 산림 체험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동부권 산림휴양 기반을 확대해 기존 대구수목원과 함께 권역별 녹지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구혁신도시 내 한 공공기관 직원은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어 대중교통 이용이 훨씬 편해졌다"며 "체육시설과 녹지 공간도 함께 늘어나면 생활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앞으로도 대구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교통과 문화·체육, 녹지 등 생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혁신도시의 정주 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