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2차전지주 한 달 새 일제히 조정…에코프로비엠 유증도 부담
배터리 출하 증가 기대…"2분기 흑자전환 가능"
최근 한 달간 국내 2차전지 대표 종목들이 큰 폭의 조정을 받은 가운데 글로벌 전기차(EV) 판매와 배터리 출하량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길었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5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 달간 에코프로비엠이 38.35%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에코프로(-33.62%), 엘앤에프(-31.11%), 포스코퓨처엠(-27.99%), 삼성SDI(-25.62%), POSCO홀딩스(-20.02%), LG에너지솔루션(-16.00%) 등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비엠의 약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5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185만대를 기록했다. 유럽은 25.6%, 국내는 57.9%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끌었고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도 전년보다 23.3% 증가한 115.4GWh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차량 인도량이 48만대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ESS 출하량도 13.2GWh로 전년보다 41%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기차 판매와 ESS 사업이 나란히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기차 시장 회복 기대를 높였다는 평가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5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회복세를 나타냈다"며 "특히 유럽과 국내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차 판매도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의 6월 친환경차 판매는 10만65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EV) 판매는 4만1841대로 78.2% 늘었고 EV3와 PV5 등 신차 효과가 유럽과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도 9만4004대로 7.1% 증가했으며 하반기 아이오닉3 유럽 출시 등을 앞두고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캘리포니아주는 주정부 예산 1억3500만달러와 참여 완성차 업체의 동일 규모 매칭을 통해 총 2억7000만달러 규모의 전기차 구매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첫 전기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차량 구매 시 즉시 할인(Point-of-sale)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와 수요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이다.
전기차 판매 회복은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도 키우고 있다.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면 배터리 출하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인 만큼 하반기에는 국내 셀 메이커들의 가동률과 출하량 개선 여부가 실적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 전기차 배터리 출하는 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하며 테슬라의 유럽 판매 확대에 따른 수혜가 확인됐다. 반면 삼성SDI와 SK온은 아직 유럽 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럽 산업가속화법안(IAA) 구체화와 미국 유휴 전기차 생산설비의 ESS 전환 효과 등이 맞물리면서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럽 공장 가동률 회복과 미국 유휴 EV 생산능력의 ESS 전효과가 맞물리면서 국내 셀 메이커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2분기부터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모두 연중 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