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웠던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 포르투갈, 스페인에 고배

입력 2026-07-07 11: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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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월드컵 16강서 스페인에 0대1 패
무기력했던 호날두,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 나섰으나 스페인에 패한 뒤 눈물을 떨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 나섰으나 스페인에 패한 뒤 눈물을 떨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월드컵 여정이 아쉬움 속에 끝났다. 소속팀 포르투갈이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무적 함대' 스페인에 패했다.

스포츠 무대에선 종종 '라스트 댄스'(LAST DANCE)란 말을 쓴다. 은퇴 직전인 선수의 마지막 무대를 이르는 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세계 축구계를 양분했던 호날두가 대표팀에서 춘 라스트 댄스는 서글펐다. 이베리아 반도의 이웃 스페인에게 무릎을 꿇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스페인과의 경기 도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스페인과의 경기 도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포르투갈은 7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 나섰으나 스페인에게 0대1로 패했다. 스페인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우승) 이후 16년 만에 8강 무대에 다시 올랐다. 포르투갈은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 실패.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월드컵에서 맞붙은 건 이번이 세 번째. 2010년 남아공 대회 16강전에선 스페인이 1대0으로 이겼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결해 3대3으로 비겼다. 두 번째 대결에서 호날두는 해트트릭(한 경기 3골)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 나섰으나 패한 뒤 눈물을 떨구자 스페인의 라민 야말이 다가가 위로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 나섰으나 패한 뒤 눈물을 떨구자 스페인의 라민 야말이 다가가 위로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신구 슈퍼스타 간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스페인의 19살 신성 라민 야말과 포르투갈의 41살 베테랑 호날두가 맞붙었다. 야말은 포르투갈의 집중 수비에 막혀 큰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실망스러웠던 건 호날두였다.

경기 전날 호날두는 "이번이 내 마지막 월드컵이다. 하지만 스페인전이 마지막 경기가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그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선발 출전해 끝까지 뛰었지만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 경기가 패배로 끝나자 호날두는 눈물을 터뜨렸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도중 스페인의 미켈 오야르사발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AFP 연합뉴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도중 스페인의 미켈 오야르사발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팽팽했다. 호날두는 전방에 고립돼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승부가 갈린 건 후반 추가 시간. 연장전으로 갈 듯하던 경기를 미켈 메리노가 끝냈다. 후반 추가 시간 1분 페란 토레스가 찔러준 패스를 밀어 넣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호날두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호날두에게 평점 6.4를 줬다. 포르투갈 팀 평균 평점(6.7)보다도 낮은 수치. 영국 공영방송 BBC의 해설위원 크리스 서튼은 "호날두는 할아버지처럼 경기장을 어슬렁거렸다"고 혹평했다.

스페인의 페드로 포로(12번)와 파우 쿠바르시(22번)가 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포르투갈과의 경기가 승리로 끝나자 환호하고 있다. 그 사이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고개를 숙인 채 지나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스페인의 페드로 포로(12번)와 파우 쿠바르시(22번)가 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포르투갈과의 경기가 승리로 끝나자 환호하고 있다. 그 사이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고개를 숙인 채 지나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포르투갈로서도 아쉬운 결과. 현 대표팀은 이른바 '황금세대'라 불린다. 부루누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비티냐, 누누 멘데스, 후벵 디아스 등 공수에서 특급 자원이 많다. 다만 호날두가 버틴 최전방이 허점. 그런 지적이 많았으나 이름값 탓에 벤치로 내리기 어려웠다.

결국 포르투갈은 호날두와 함께 좌초했다. 경기 후 호날두는 "이런 방식으로 월드컵 무대를 떠나게 돼 슬프다. 맞다. 오늘이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었다"고 했다. 다만 대표팀에서 은퇴할 것인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호날두가 언제 '노욕'을 접을지 아직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