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동사업자 증가율 1.7%…역대 최저

입력 2026-07-06 09: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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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창업 5년 연속 감소, 12년 만에 최소
5년 이상 사업자 폐업, 통계 작성후 최다

임대 문구가 붙어있는 서울시내 상가 건물. 연합뉴스
임대 문구가 붙어있는 서울시내 상가 건물. 연합뉴스

지난해 전국 가동사업자 수 증가율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창업은 줄고 폐업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자영업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전국 가동사업자 수는 1천32만1천407명으로 전년보다 1.7% 늘었다. 이는 국세통계포털에서 확인 가능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증가율 둔화의 주된 원인은 창업 감소다. 지난해 신규 사업자는 116만8천273명으로 전년보다 4.1% 줄었다. 5년 연속 감소세이며, 2014년(112만7천246명) 이후 최저 수준이다.

폐업자 수는 97만5천681명으로 2024년(100만8천282명)보다 3.2% 감소했다. 폐업이 줄었는데도 가동사업자 증가율까지 함께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신규 사업자 대비 폐업자 비율이 83.5%까지 오르면서다. 이는 2013년(84.0%)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새로 문을 연 사업자 100명당 83.5명이 폐업했다는 의미다.

특히 5년 이상 사업을 이어오다 문을 닫은 사업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5년 이상 존속 사업자의 폐업은 31만7천406명으로, 비교가 가능한 2005년 이후 가장 많았다. 전체 폐업자 중 비중도 32.5%로 3명 중 1명꼴에 달했다. 2020년(27.1%) 이후 5년 연속 상승해 최고치를 새로 썼다.

폐업 사유로는 '사업부진'이 49만1천966명(50.4%)으로 2년 연속 절반을 넘었다.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54.9%)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업종별로는 자영업 대표 업종인 음식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음식업 가동사업자는 79만8천969명으로 전년보다 1.9% 줄어 80만 명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5년 이상 버틴 음식점의 폐업은 4만1천659곳으로, 비교 가능한 2007년 이후 가장 많았다.

여기에 최근 법원의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은 자영업 경기에 또 다른 악재로 꼽힌다. 한때 전국 140여 개 점포를 운영했던 대형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가 최종 파산할 경우 직·간접 고용 인원과 입점업체 점주, 납품업체 등이 광범위하게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3일 홈플러스를 주요 거래처로 둔 중소 협력업체에 총 4천400억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