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의 버티기…"민주당의 일방적 원구성에 협조 못한다"

입력 2026-07-02 17:38:50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2일 의원총회 열고 강력 투쟁 의지 재확인
"민주, 법사위 고집은 결국 공소취소 특검법용"
국힘 상임위원장 명단 지라시에 "이간시키려는 것"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원(院) 구성에 협조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과거 국회에서 야당 몫이었던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가져간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대통령 재판 취소를 노린 것'이라는 비판 목소리도 높였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특검의 경우 야당 주도로 추진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2시간에 걸쳐 많은 의견을 들은 결론은 이 상태로는 원구성에 협조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왜 법사위를 고집하고 서영교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겠느냐"며 "이재명 대통령 재판 취소를 위한 공소취소 특검법 통과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법사위원장을 포함해 상임위 11개 위원장을 일방적으로 가져갔다. 정 원내대표는 "향후에도 원구성에 협조할 생각이 없다는 분명한 투쟁 방향을 세웠다"며 민주당의 법사위 양보 없이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역시 의총 참석 의원 80여 명 대다수가 "야당의 투쟁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부대표는 "민주당의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상임위 운영에 협조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에 따라 향후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인 상임위들이 회의를 여는 등 가동에 들어가더라도 야당 의원들이 없는 파행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나머지 7개 상임위 위원장으로 국민의힘 의원 이름이 들어간 '지라시'가 돈 것과 관련, 김 부대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 당을 서로 이간시키기 위한 술수"라며 "민주당과 우리 당은 상임위원장 선출 방식이 다르다. 민주당은 원내대표가 지명하고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선출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TK 정가 관계자는"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아무 소득도 없이 여당에 협조할 순 없지 않겠느냐. 당분간은 대치 상황이 이어질 것 같다"며 "김정재, 이만희 등 지역 3선 의원 중 누가 어느 상임위원장으로 갈지 관심인데 빨리 결론이 나지 않으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