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없이는 안 된다" 버텼지만…국조특위, 잠실 개표소 진입

입력 2026-07-02 13:08:25 수정 2026-07-02 13:25:36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봉쇄 시위 27일만…잠실 개표소 시위대 강제 이동
경찰 2천명 투입해 출입구 확보…김은혜 의원, 참가자 이동 조치에 항의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앞에서 국조특위 현장조사를 앞두고 시위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앞에서 국조특위 현장조사를 앞두고 시위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2일 경찰의 협조를 받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진입했다.

지난달 5일 잠실7동 제2투표소의 투표함 2개가 개표소인 핸드볼경기장으로 옮겨진 뒤 봉쇄 시위가 시작된 지 27일 만이다.

경기장에 들어간 국조특위 위원들은 즉시 지하 보관 장소로 이동해 보관 중인 물품을 직접 확인하고,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으며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송파선거관리위원회 보고에 따르면 핸드볼경기장 대관사무실에는 투표록 104부와 사전투표록 27부를 비롯해 투표함 및 투표 관계 서류 등 인계서 146부, 개표상황표 460부가 보관돼 있다.

이와 함께 투표지 보관 상자 428~434박스, 잠실7동 투표함 4개, 선거 관계 서류, 거소투표 접수 및 반송 처리 대장, 잘못 투입되거나 구분된 투표지 봉투 보관 상자 등도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투표지 분류기와 심사계수기, 개표 보고용 노트북을 비롯해 개표 관련 비품, 임차한 PC와 프린터, 팩스, 전화기 등도 현장에 비치돼 있다.

한편 경찰은 이동로 확보 등 안전조치에 불응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협박할 경우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한 뒤, 출입구를 막고 있던 시위 참가자들을 한 명씩 바깥으로 강제 이동시켰다.

현장에는 기동대 25개 부대를 포함해 경찰 2천여 명이 배치됐다. 경찰은 핸드볼경기장 2-2 출입구 주변을 통제해 시위 참가자들의 접근을 차단한 뒤, 해당 구역에 있던 참가자들을 한 명씩 이동 조치하고 있다.

출입구를 지키던 시위 참가자 10여 명은 서로 팔짱을 낀 채 "영장 없이는 안 된다", "의원들이 직접 와서 설명하라"고 외치며 저항했지만, 경찰에 의해 순차적으로 끌려 나갔다.

이 과정에서 경찰에 의해 한 남성이 이동 조치되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이를 제지하며 항의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또 송파경찰서와 기동대 소속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불법행위를 채증하고 있다며 시위 참가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