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야구부, 부적절한 응원 구호 논란
5·18 민주화운동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여자 수영 금메달리스트 출신 조희연(43)이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의 지역 비하성 응원 구호 논란을 언급했다가 또다시 비판을 받고 있다.
조희연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우리 아들들 배재고 보내러 서울로 이사 가야하나"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배재고 야구부 일부 선수들이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경기 중 광주제일고를 상대로 부적절한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된 직후 나온 반응이다.
앞서 배재고는 지난달 29일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광주제일고와 맞붙었다. 이 과정에서 배재고 일부 선수들은 더그아웃에서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는 구호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호는 지난 5월 불거졌던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른바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광주 지역 학교를 상대로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지역 비하 논란으로 번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배재고 측은 공식 사과에 나섰다. 학교 측은 "상대방을 조롱·비방하는 방식의 구호로 스포츠 정신 훼손을 야기했고, 그 방식으로 광주일고를 상대로 5·18 민주화운동과 연관 지은 비방 구호를 사용한 것은 배재고 구성원들이 윤리적·역사적 문제의식을 충분히 공유하지 못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참담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도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사안을 비판했다. 최 장관은 "단순한 조롱이 아니라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지역을 비하하는 응원이 고교 스포츠 현장에서 여과없이 분출됐다는 점에서 참으로 안타깝다. 왜곡된 역사 인식과 지역 비하 응원이 부적절한 행동임에는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조희연의 SNS 글은 배재고 선수들의 행동을 옹호하는 듯한 취지로 받아들여지며 논란을 키웠다.
또 한 누리꾼이 비판 댓글을 남긴 이들을 "좌빨"이라고 표현하며 "여기 차단해야 할 사람들 많다"고 적자, 조희연은 해당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뒤 "그렇죠"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희연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구설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6월 8일 자신의 SNS에 "제가 맨날 하고 다니는 말. 5·18은 폭동이다. 반항정신으로 똘똘 뭉친 폭동. 근데 무슨 헌법에 5·18 정신을 넣겠다느니 어쩌느니, 한숨만 나옴"이라는 글을 올려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한 누리꾼이 우려를 표하자 조희연은 "생각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있다. 제가 제 생각 말 못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후 조희연은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상 허위사실 유포금지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해당 조항을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논란이 커지자 조희연은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5·18 사건으로 피해 받으신 무고한 시민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를 외치고 돌아가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제가 비판하고 싶었던 부분은 무고하고 숭고하신 영령분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