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야구부, 전국대회 출전 정지 6개월 '철퇴'…"2회전부터 바로 적용"

입력 2026-07-01 16:48:23 수정 2026-07-01 17: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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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즉시 적용…2일 2회전 '몰수패' 방침
대상자 특정 뒤 공정위 재개최, 징계 수위 논의키로

배재고와 광주일고의 경기 모습.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홈페이지 캡처
배재고와 광주일고의 경기 모습.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홈페이지 캡처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도중 광주일고 선수들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등의 구호를 외친 배재고 야구부가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인 끝에 결국 전국 대회 출전 6개월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이하 협회)는 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해 관련 사안을 심의한 결과 이같이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광주일고와 경기를 하던 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외쳤다.

해당 장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을 빚었다. 구호가 지난달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른바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케하는, 조롱에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협회는 소속 공정위원 7명 중 5명이 이날 참석해 4명이 심의 의결에 관여했으며, 광주일고와 배재고 감독, 당시 경기 심판진이 출석해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원회는 사실관계 확인 및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심의한 결과, 이번 사안이 스포츠 정신에 반하고 경기장 질서를 문란케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공정위는 이 같은 판단을 바탕으로 배재고에 전국 대회 출전 정지 6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협회는 징계가 오는 2일 청룡기 대회 2회적부터 즉각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배재고의 이날 경기는 몰수패로 기록될 전망이다.

아울러 공정위원회는 배재고 팀의 징계와는 별개로 지도자와 선수 징계에는 심사숙고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협회는 출전 제한 기간 중 면밀한 조사를 통해 대상자를 특정하고, 공정위를 재개최해 징계 수위를 논의키로 했다. 이미 방송 영상 등이 확보된 만큼 대상자 특정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협회는 사안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공정위 징계와 별도로 경기장 내 부적절한 응원 문화 근절과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이날 이후 개최되는 모든 대회에서 경기 시작 전 감독 홈플레이트 미팅 시 부적절한 응원 행위 금지에 대한 사전 안내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향후 유사 사례 발생 시 더 엄정한 대응을 위해 대회 운영 규정에 가중 처벌 기준을 신설하기로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