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지역 경제단체 공동 성명 발표
지난 29일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에서 대구경북이 사실상 배제되면서 지역 경제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와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대구경영자총협회, 경북경영자총협회는 30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국가 미래 산업의 판도를 좌우할 핵심 프로젝트에서 대구·경북이 철저히 소외됐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총 800조 원 규모의 제2 반도체 생산기지는 서남권에, 첨단 패키징과 AI 데이터센터는 충청권에 배치됐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영남권 몫으로 제시된 피지컬 AI 벨트 역시 경남 창원·사천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대구경북은 반도체와 AI·로봇 분야의 핵심 국가 프로젝트에서 소외됐다는 점을 짚었다.
지역 경제계는 정부가 대경권에 반도체 소부장 혁신 거점 육성과 자동차 부품기업의 로봇 전환 지원 등을 약속했지만, 대형 앵커기업 투자와 대규모 생산시설 배치가 빠진 만큼 '알맹이 없는 구색 맞추기'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국가전략산업 유치는 단순한 기업 이전이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기업 집적,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 전력·용수 인프라 구축까지 동반하는 지역 산업 생태계 전환의 핵심 계기라는 것.
이들은 "대구경북은 산업 기반과 입지 경쟁력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면서 "대구는 AI·로봇·미래모빌리티를 성장축으로 키워왔고, 구미는 반도체 소부장 기반과 특화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포항은 소재 산업과 R&D 역량을 갖췄으며, 경북은 원전 설비를 기반으로 반도체·AI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안정적 전력 공급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핵심 프로젝트에서 대구·경북 소외가 반복되면 기업 투자와 청년 인재 유출이 가속화되고 지역경제 활력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진정한 국가균형발전은 특정 권역 중심의 산업 육성이 아니라 준비된 모든 지역에 공정한 기회를 보장할 때 가능하다"며 "정부는 지역 양극화 없는 국가발전 전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