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가격 1년 새 30% 급락…평년보다도 크게 낮아 소비 감소·생산 증가 겹친 '데드크로스'
양파 가격이 전년 대비 약 30% 폭락하면서 농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경상북도, 경북농협은 소비 촉진 행사와 할인 판매, 해외 수출 확대 등 양파 가격 안정에 나서고 있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양파 도매가격은 ㎏당 57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12원)보다 약 30% 하락했다. 평년 가격(854원)과 비교해도 33%가량 낮은 수준이다.
가격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일부 농가는 수확 대신 산지 폐기를 선택하고 있다. 양파 농사는 1평당 약 1만3천원 수준은 돼야 생산비를 맞출 수 있지만, 정부의 산지 폐기 지원금은 8천200원 수준에 그친다. 손해를 감수하고도 출하보다 폐기를 택하는 상황인 셈이다.
양파값 폭락은 소비 감소와 생산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민 1인당 양파 소비량은 2019년 30.9㎏에서 지난해 25.8㎏으로 감소했다. 반면 전국 양파 생산량은 올해 108만8천톤(t) 안팎으로 평년보다 약 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 역시 올해 생산량이 약 17만5천t으로 지난해보다 6%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양파 가격안정화를 위해 지난 17일까지 주산지 시·군을 대상으로 중만생종 양파 3천8백t을 출하 정지하고 대만·싱가포르 등 해외 수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오는 10일까지 농특산물 쇼핑몰 '사이소'에서 양파 30% 할인 기획전을 진행하는 한편 매주 주말 운영하는 바로마켓(대구 북구)에서 7월 11, 12일 이틀 간 산지직거래 특별 할인행사도 개최한다.
김주원 경북농협 본부장은 "농업인들이 정성 들여 키운 농산물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양파 소비 촉진과 수출 확대 등을 통해 가격 안정을 유도하고 농가의 어려움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