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의 대한축구협회 비판 발언을 겨냥하며 날을 세웠다.
그는 "국민들께 사과해야 할 입장에 있는 이 대통령이 도리어 적반하장 격으로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질책을 하고 나섰으니, '당황'을 넘어 '황당함'을 느낀다"고 적었다.
다만 김 의원은 축구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대한 비판 필요성 자체는 인정했다. 그는 "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의 무능과 실책은 비판받아 마땅하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 엄중한 책임도 물어야 할 것"이라면서도 "온 국민이 비판해도, 적어도 이 대통령만큼은 축구대표단에게 뭐라 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체육 행정의 최종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은 '체육행정 개혁' 운운했는데, 따지고 보면 체육행정의 주무부처는 문화체육관광부이고, 그 위의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 아닌가"라며 "마치 남의 일 이야기하듯 유체이탈 화법으로 은근슬쩍 묻어가기엔, 이 대통령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대통령의 인사 문제를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더욱 어이가 없는 것은, 역대 최악의 인사를 반복하고 있는 이 대통령이 마치 '인사의 달인'인 것처럼 훈수를 둔다는 사실"이라며 "공사구별을 못 하고, 자신의 변호인을 금융위원장에, 권익위원장에, 법제처장에, 심지어 UN대사에까지 임명한 사람은 바로 이 대통령 본인"이라고 비판했다.
검찰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도 "자신에 대한 공소를 취소시키기 위해 말 잘 듣는, 푸들 같은 이들만 검찰에 남겨두고, 소신을 지키는 검사들을 모두 좌천시키며 징계한 이 대통령이야말로 경질 제1호 대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의 부진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전임 명예 프로축구단장이자 심정적 붉은악마로서 예상밖 결과에 당황을 넘어 황당함을 느낀다"며 "결국 인사가 만사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능력보다 네편내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고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했다.
또 "공사구별을 못하고 공익보다 사익을 앞세우는 엉터리 인사가 가능한 것은 인사권자에 대한 감시 견제 문책이 불가능하거나 어렵기 때문"이라며 "결국 모든 조직은 민주적 구성과 통제, 권한과 책임의 일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에 실패했으며, 최종 순위 34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축구 월드컵 역사상 가장 낮은 순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