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역대급 투매 속 8,390대 하락…코스닥은 8% 급등

입력 2026-06-29 16: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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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2차전지·바이오주↑, 약 4개월만 최대상승…사이드카 발동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닥 상승률은 지난 3월 5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연합뉴스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닥 상승률은 지난 3월 5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9일 외국인의 역대급 순매도 속에 장중 등락하다 8,390대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8% 폭등해 9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56포인트(0.20%) 내린 8,394.65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시장은 직전 거래일 뉴욕증시 약세에 덩달아 하방 압력을 받았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기술주 고점 부담 속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지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기술주가 휘청였다.

뉴욕증시 장 마감을 앞두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지정학적 긴장감도 커진 분위기였다.

다만 장중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고, 장 후반 한때 1% 넘게 올라 8,5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이 공개되면서 관련 기대감도 일부 유입된 분위기였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장 막판 지수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4.86%), SK하이닉스(-1.68%) 등 반도체주가 하락해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반면 이날 코스닥시장은 모처럼 '빨간불'을 켰다.

코스피 조정 과정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순환매가 나타난 데다, 다음 달 1일 코스닥 출범 30주년을 앞두고 승강제 도입 등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번진 영향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9.20포인트(8.13%) 오른 920.57에 장을 마치며 지난 24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종가 기준 900선을 회복한 것은 3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닥 상승률은 지난 3월 5일(14.10%)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03포인트(1.06%) 오른 860.40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923.11까지 치솟기도 했다.

급등장에 장 초반에는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16번째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이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23.69%),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주가 폭등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1천555개로 하락 종목 수(157개)의 10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