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호남 지역 반도체 팹(Fab) 투자 계획 발표에 대해 이현권 경북·구미 반도체특화단지추진단장은 실제 집행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장기 과제인 만큼, 구미는 이미 확보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단장은 2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의 실제 투자 결정 절차나 수도권 클러스터의 진행 속도를 고려할 때, 이번 발표는 10년 뒤를 내다본 장기 계획이자 정치적 기류가 반영된 측면이 크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그는 호남권 팹 조성이 구미에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단장은 "구미는 반도체 후방 산업인 소부장 중심 생태계가 이미 고도화된 지역"이라며 "향후 호남에 신규 팹이 들어서면 구미 소부장 업체들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대형 공급처가 확보되는 매출 다변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단장은 "정치권의 움직임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현재 추진 중인 구미 소부장 특화단지의 기반 구축과 R&D(연구개발) 예산 사업들을 차질 없이 수행해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본질"이라며 "수도권보다 열세인 지방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미 다져진 구미만의 소부장 생태계를 끊임없이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