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 봉쇄 25일째…불법행위 수사선 오른 인원 139명

입력 2026-06-29 12: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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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57건 수사 진행 중…기자 폭행·업무방해·공무집행방해 잇따라

6·3 지방선거 당시 잠실 개표소로 사용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28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봉쇄 시위 참가자들이 우산을 쓰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당시 잠실 개표소로 사용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28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봉쇄 시위 참가자들이 우산을 쓰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분노한 시민들의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25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불법행위를 하다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피의자 수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잠실 개표소와 관련해 57건 수사를 진행 중이고, 1건은 종결했다. 수사 대상자는 139명"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대한체육회의 핸드볼경기장 출입을 막은 혐의(업무방해)로 총 9명이 입건됐으며, 이 가운데 7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또 핸드볼 여자 유소년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소지품을 허락 없이 뒤진 혐의를 받는 5명의 신원도 특정돼 일부는 이미 조사를 받았고, 나머지 인원에게도 출석 요구가 전달된 상태다.

기자들을 폭행하거나 취재를 방해한 사건과 관련해서는 6명이 입건됐고, 이 중 5명의 신원이 파악됐다. 경찰관을 상대로 한 모욕과 공무집행방해 혐의 사건도 현재 11건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구속된 사례는 지난 23일 경찰에게 욕설을 하고 침을 뱉은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 1명이다.

온라인상 허위 정보 유포에 대한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현장 경찰관들은 중국 경찰'이라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온라인 게시물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286건의 삭제·차단을 요청, 이 가운데 148건을 지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서 발생한 폭행, 공중협박, 모욕 사건 등은 모두 44건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시위가 시작된 지난 5일부터 26일까지 22일 동안 200여 개 기동대 부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야간에는 최소 3개 부대, 주말 낮 시간대에는 최대 7개 부대가 배치됐다.

기동대와 함께 대화경찰, 형사팀, 지구대·파출소 인력 등이 현장 질서 유지와 안전 관리, 참가자 간 충돌 방지 업무를 맡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필요한 수준의 경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참정권 침해와 관련된 자유로운 의사 표현은 최대한 보장하되 명백한 불법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또 대한체육회와 경기장 입주 단체들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미신고 집회가 이어지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시민들이 개별적으로 집결하는 매우 특수한 상황이어서 (대책을) 좀 더 종합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