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조별리그서 탈락해 비난 봇물
홍 감독, 선임 과정부터 논란…성과도 최악
축구협회 난맥상 부른 정몽규 회장도 문제
과정도 엉망이었는데 결과도 참담하다. 지구촌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민들을 비참하게 만들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벌인 일이다. 오죽하면 이재명 대통령까지 입을 댈 정도다.
대표팀이 '성적'과 '팬심'을 모두 잃었다. 절차를 무시한 축구협회 행정으로 홍명보 감독은 정당성을 얻지 못한 채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섰다. 팬심은 싸늘하게 식었다. 월드컵 응원 열기는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았다. 결과도 나빴다. 홍 감독은 경기력과 성적으로 답하지 못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 승점 3으로 3위에 그쳤다.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조 3위 12개국 중 상위 8개국 안에 들면 32강에 갈 순 있었다. 하지만 다른 경쟁자들이 선전, 그마저 실패로 돌아갔다. 애초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0대1로 진 게 화근. 무승부만 거뒀어도 32강행이었다.
차려진 밥상을 스스로 걷어찬 셈. 이 때문에 많은 축구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무능과 전술 부재로 이번 참사를 일으킨 홍 감독, 불투명했던 홍 감독 선발 과정 등 축구협회 행정 난맥상을 부른 주범 정 회장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적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이번 참사는 예견된 거라는 얘기가 적잖다. 그동안 축구협회 행정이 엉망이었던 데다 홍 감독 선임 절차를 두고도 논란이 컸던 탓.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사령탑으로 앉힐 때도 정 회장이 권한 없이 관여하더니 홍 감독 부임 과정에서도 뒷말을 낳았다.
새 감독 선임 전 외국인 후보들은 면접과 발표를 거쳤다. 하지만 홍 감독 경우는 달랐다. 당시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직접 홍 감독을 찾아가 감독직 수락을 요청했고, 홍 감독이 응했다. 제대로 된 면접이 없었다. 또 이 이사에겐 감독 추천 권한도 없었다.
절차상 하자다. 전임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도 불투명하긴 마찬가지. 국가대표전력강회위원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정 회장이 최종 후보자 면접에 직접 관여했다. 이사회 선임 절차도 누락했다. 두 감독 모두 정당성이 없었던 셈. 이런 문제를 야기한 건 결국 정 회장이다.
이 같은 문제는 월드컵 전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도 지적된 부분. 결국 정 회장은 월드컵이 끝나면 사임하기로 했다.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한 홍 감독이 살 길은 하나. 경기력과 성적으로 증명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무능함만 드러냈다.
결국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섰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통해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겼다고 사과하며 "당황을 넘어 황당함을 느낀다", "공익보다 사익을 앞세우는 엉터리 인사 탓"이라고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부를 향해 이번 사태의 정확한 원인 분석과 개선 대책도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