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자문위 인물들 논공행상 이뤄지는 것 아니냐' 의혹 제기돼
정당 관계자들 다수 포진…민선 9기 시작부터 공정성 신뢰 상실 우려
민선 9기 포항시장직 인수위원회와 자문위원단이 '선거 보은 인사'로 채워졌다는 논란(매일신문 6월 11일 보도)이 가라앉기도 전에 이들 인사 중 일부가 포항시 산하 기관의 장으로 임명된다는 '내정설'이 퍼지고 있다.
'어느 기관에 ○○○가 가기로 했다'식으로 산하 기관과 실명까지 거론되고 있고, 인수위·자문위 출신 인사들을 산하 기관 대표직에 배치하기 위한 물밑 움직임이 진행 중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포항시가 출자·출연한 산하 기관은 공기업으로 포항시시설관리공단(지방공단)과 포항시상하수도(지방직영기업) 2곳이, 출연기관으로는 포항테크노파크·포항소재산업진흥원·포항문화재단·포항시청소년재단·포항시장학회·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등 6곳이 있다.
통상 새 시정 출범과 함께 기관장 자리는 교체 또는 재신임 절차를 밟는 만큼 사실상 8개의 자리를 둘러싼 후보군이 인수위·자문위 구성 단계부터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다.
인수위·자문위는 인수위원 15명과 자문위원 70명 등 총 95명 규모로 꾸려졌다. 이례적으로 많은 숫자이며 정당 관계자들이 다수 참여하며 조직 구성 초기부터 논공행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일부 자문위원이 인수위원장의 통솔 체계를 벗어난 조직표 최상위에 배치됐다가 뒤늦게 삭제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공식 출범 전부터 각종 잡음이 불거지면서 지역 정치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인수위와 자문위 단계에서 이미 산하기관 대표 자리를 놓고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처음부터 보은 인사를 전제로 인수위 진용을 짰다는 의혹을 스스로 부채질하는 꼴"이라며 "시민의 신뢰를 얻으려면 공약 이행보다 먼저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총 146건의 정책과제에 대한 전체 점검회의를 마치고, 즉시 추진과제와 중·장기과제를 구분하는 작업을 마무리 중이다. 아울러 내달 1일 민선 9기 공식 출범에 맞춰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