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근 국토안전원장 "김천 교육원, 5년 안에 기술자 1만명 교육 목표"

입력 2026-06-23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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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서 지반침하 사고 분석·현장 실무 교육 강화
지하안전평가 과정 전면 개편…연 20~30% 수강 인원 늘릴 것

박창근 국토안전관리원장은 23일 세종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창근 국토안전관리원장은 23일 세종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술자들이 가장 찾고 싶어 하는 교육기관으로 만들겠다"며 현장 중심 안전교육 강화 방침을 밝혔다. 2026.6.23. 홍준표 기자

경북 김천혁신도시에 문을 연 국토안전교육원이 5년 내 연간 교육인원 1만명 시대를 목표로 현장 중심 안전교육 강화에 나선다.

박창근 국토안전관리원장은 23일 세종시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기술자 교육 인원을 6천명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매년 20∼30%씩 늘려 조만간 1만명 이상이 교육원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토안전교육원은 국토안전원이 국토교통부 위탁을 받아 김천에서 운영하는 기관으로, 지난 3월 4일 개원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부지면적 1만8천202㎡, 연면적 8천783㎡ 규모로, 378억원이 투입됐다. ▷직원 전문역량 강화 ▷어린이·일반 국민 안전교육 ▷건설 기술자 보수교육 등 세 가지 기능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박 원장은 교육원이 '5년 뒤 어떤 성과를 내야 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설계보고서나 공사 관련 보고서를 만들 때 국토안전교육원에서 교육받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기술자 사이에 알려지는 것"이라며 "그것이 교육원의 역할이자 성과"라고 답했다.

이를 위해 기존 교육 과정도 대폭 손질한다. 박 원장은 "지하안전평가 교육자료를 살펴보니 시대에 맞지 않고 현장감이 전혀 없었다"며 전면 개편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토안전원 지하안전팀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최근 발생한 대형 싱크홀·지반침하 사고 20건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담당자 한 명이 사고 한 건씩 보고서를 작성한 뒤 내부 토론을 거쳐 교육 콘텐츠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박 원장은 "현장 전문가들이 사고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설계에 반영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으로 교육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상생도 교육원의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박 원장은 "김천이 혁신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활기가 없다"며 "교육 수강생이 1주일간 머물며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김천시와 협력해 숙박 할인, 특산물 판매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현장 안전관리 강화 방안도 언급했다. 국토부 건설사고정보시스템(CSI)에 따르면 올해 건설현장 사망자는 이달 22일 기준 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9명)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박 원장은 "50억원 이하 소규모 공사장 1만5천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패트롤 컨설팅'도 사고 감소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토안전원은 드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시설물 점검 기술 고도화와 AI 기반 지하안전 연구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하안전 장비는 올해 65억원 예산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 30대를 구매해 지반침하 고위험 지역 탐사에 투입할 예정이다. 드론에 AI를 접목해 교량·댐 점검 효율을 높이고, 건축 분야에서는 내년부터 500∼600억원 규모의 AI 관련 대형 사업을 추진한다.

지하안전 분야에서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과 80억원 규모의 AI 기반 연구 과제를 진행 중이다.

박창근 국토안전관리원장은 23일 세종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창근 국토안전관리원장은 23일 세종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술자들이 가장 찾고 싶어 하는 교육기관으로 만들겠다"며 현장 중심 안전교육 강화 방침을 밝혔다. 2026.6.23. 홍준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