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인기 되살아났지만…경북 농·어촌은 MZ직 이탈에 '속앓이'

입력 2026-06-23 16: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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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도 본청, 각 시·군 선발인원 최근 5년 최대 1천934명
저연차 공무원 중도 퇴직에 도서·격오지 인센티브 필요성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고유가·고환율 등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공무원 시험 지원자 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직업 공무원의 '안정성'이 다시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치러진 2026년 제1회 도 지방공무원 공개경쟁 임용시험 원서 접수 인원은 9천719명이었다. 지난해 접수 인원(8천878명)보다 약 10%(841명) 늘었다.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021년 1만7천655명을 기록한 원서 접수 인원은 2022년 1만4천337명, 2023년 1만1천411명, 2024년 9천963명 등으로 매년 감소하다 올해 반등했다.

같은 기간 선발 인원은 각각 1천715명, 1천644명, 1천380명, 1천226명, 1천182명으로 5년 만에 600명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의 정년퇴직으로 발생한 공백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선발 규모를 축소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올해는 최근 5년 중에 가장 많은 1천934명을 선발하면서 경쟁률은 지난해 7.5대 1에서 5.1대 1로 하락했다. 선발 규모가 확대된 것은 복지와 돌봄, 재난·안전, 디지털 전환 등 지방자치단체의 신규 행정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공채시험 지원자 증가를 두고 공직사회는 경기 둔화와 고용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직업인 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주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북 일부 시·군은 20~30대 낮은 연차 공무원을 중심으로 한 중도 퇴직이 이어지고 있다. 2023년 기준 전국적으로 약 1만3천500명의 저연차 공무원이 중도 퇴직했다.

경북의 대표적인 오지로 꼽히는 청송은 2024년 이후 임용된 공무원 가운데 6명이 중도 퇴직했고, 영양은 24명으로 집계됐다. 울릉은 지난해 합격자 47명 중 2명은 임용 포기 및 유예, 6명은 사직, 1명은 휴직하는 등 인력난이 심각하다. 울릉군이 지난해 선발하려고 한 공무원 수는 78명이었다.

이에 각 지자체는 직원 복지 강화를 위해 구내식당 운영, 승진 기회 확대, 교육연수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재정과 여건 등의 이유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의 한 군 관계자는 "악성 민원 근절과 조직문화 쇄신 등 기본적인 근무환경 개선은 물론 실질적인 인센티브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도서·격오지 근무자에 대한 특별수당 지급과 주거비 지원 등 현실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