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AI 데이터센터 유치…대구경북 입지·전력 승부수

입력 2026-06-23 18:46:18 수정 2026-06-23 1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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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SW 기업 집적 수성알파시티 SK와 협약 난항 새 사업자 검토
구미, 1.3GW급 클러스터로 부상…포항, 철강·배터리 연계 거점 속도

대구 수성알파시티 SK AI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예정 부지 모습. 매일신문DB
대구 수성알파시티 SK AI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예정 부지 모습. 매일신문DB

AI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경북 구미가 대규모 전력 인프라와 제조업 기반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입지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제1구미캠퍼스 앞을 지나는 시민들의 모습. 매일신문DB
AI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경북 구미가 대규모 전력 인프라와 제조업 기반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입지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제1구미캠퍼스 앞을 지나는 시민들의 모습. 매일신문DB

전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물, 전력 등이 강점인 대구경북이 유치 및 조기 건설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SK그룹의 투자 대상에 올랐던 대구 수성알파시티 AI 데이터센터 건립은 새 사업자 변경 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북은 구미·포항을 중심으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조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정부와 산업계 등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달 말 국내 주요 권역 5곳에 1GW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대규모 투자 구상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1GW급 AI 데이터센터 1곳당 투자비가 70조원 안팎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SK그룹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구상이 전국 단위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대구의 기존 사업은 아직 착공 단계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구시는 수성알파시티 AI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과 관련해 SK 컨소시엄과의 기존 협약 이행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보고 사업자 변경을 포함한 대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가 사업 지연을 겪는 사이 경북은 전력과 부지 경쟁력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입지로 부상하고 있다. 구미시는 1.3GW급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와 삼성SDS 투자를 발판으로 제조 중심 산업도시에서 국가 AI 인프라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포항시는 광명산단 260㎿급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와 펜타시티 추가 투자 구상을 발판으로 철강·배터리·바이오 산업 데이터를 연계한 AI 거점도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대구는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한 AI·SW 기업 집적, 도심형 산업 인프라, 지역 기업의 AI 전환 수요를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 경북은 풍부한 전력 여건과 대규모 산업용지, 구미 제조업 기반, 포항의 철강·이차전지·연구개발 인프라를 결합한 전략이 가능하다.

권용석 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규모 전력 공급 능력과 제조 현장에서 나오는 데이터, 이를 활용할 기업 수요를 함께 감안하면 대구경북은 AI 데이터센터 입지로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