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 "저평가 소형주, IR부터 달라져야"

입력 2026-08-16 13: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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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

"우리 회사는 좋은데 동전주라서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고 이야기하는 것 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회사의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시장과 꾸준히 소통해야 합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가와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일수록 IR(기업설명)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가가 오르거나 좋은 이슈가 생겼을 때만 시장을 찾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사업의 변화와 방향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모든 기업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시가총액이 낮거나 적자를 내는 기업들은 주가가 오른 뒤나 좋은 이슈가 있을 때 IR을 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회사가 어떤 사업을 하고 있고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를 지속적으로 시장과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이 작을수록 기업 스스로 시장과 접점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시가총액이 너무 낮으면 기관이나 외국인의 관심이 떨어지고 애널리스트들도 보고서를 쓰기 어렵다"며 "그렇다면 기업이 언론을 통해서라도 회사가 어떤 사업을 하고 있고 어떻게 변하고 있는 지를 시장에 알려야 한다"고 했다.

문제는 정작 시장과 소통할 창구가 없는 기업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권 연구원은 "시가총액이 작고, 기업 주가가 낮은 기업에 전화를 해보면 IR 담당자가 없거나 다트(DART)에 공시된 기본적인 내용 정도만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며 "작은 회사는 재무나 기획, 인사 담당자가 IR까지 함께 맡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회사 안에서 IR 담당자를 정하고 애널리스트나 기관투자자, 언론이 문의했을 때 회사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창구는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형 상장사를 묶은 공동 IR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개별 기업이 투자자를 모으기 어렵다면 비슷한 규모의 기업들이 함께 시장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는 "시가총액 200억~500억원 규모 기업들을 모아 1년에 한두 차례 공동 IR을 한다면 기업들도 부담을 덜 수 있다"며 "지역에서도 한두 곳이 아니라 대여섯 개 기업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면 애널리스트나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도 찾아갈 만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방식은 더 논의해야겠지만 그동안 시장과 접점이 적었던 기업들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투자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