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주가 1천원 미만인 이른바 '동전주'가 상장폐지 관리 대상에 포함되면서 해당 대구경북 상장사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최근 발표한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제도 개편안'을 다음달부터 본격 시행한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천원 미만이면 관리 종목으로 지정되는 것이다.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이상 1천원 이상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에서 주가가 1천원 미만인 종목은 219개로 전체 상장사의 7.6%를 차지했다. 시장별로는 코스닥이 148개로 가장 많았고 코스피 42개, 코넥스 29개 순이었다.
대구경북 상장사 가운데 주가가 1천원 미만인 기업은 에이에프더블류, 티비씨, 트리니티항공, 평화산업, 서한, 셀피글로벌 등 6곳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티케이케미칼, 이브이첨단소재, 이월드, 동원금속, 조일알미늄 등 1천원대 초중반 종목까지 포함하면 모두 14개사가 동전주 또는 잠재적 동전주 구간에 걸쳐있다.
상장폐지 제도 강화에 대응해 지역 기업들도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 건설사 서한은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주식병합 안건을 오는 29일 임시주주총회에 상정한다고 밝혔다. 주식병합이 완료되면 액면가는 500원에서 2천500원으로 높아진다. 주가를 끌어올려 투자자 신뢰를 높이고 상장 유지 요건 강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트리니티항공도 최근 주식병합을 결정하며 대응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단순한 액면가 조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실적 개선과 재무구조 정상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티비씨도 5월 28일 주총을 열고 주식 병합을 결정, 오는 30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전주 상장폐지 논의가 본격화된 지난 2월 이후 이달 19일까지 주식병합을 공시한 상장사는 219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배 이상 급증했다. 감자를 실시한 기업도 118개사에 달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주식병합만으로 상장폐지 요건을 우회하는 것을 차단하고, 관리종목 지정 기업의 과도한 주식병합과 감자에 대해서는 별도 심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