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2작전사령부·경북대 군사혁신 세미나 공동 개최
드론 등 첨단기술이 전술 변화 이끌어
드론에 AI 활용 시 표적 탐지 및 위협 수준 분석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을 거치며 드론이 전장의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가운데, 군 당국이 미래 전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드론·대드론 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23일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제1회 군사혁신 세미나'에서 미래 전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드론 전력 발전 방향과 첨단 과학기술 활용 방안이 논의됐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경북대가 공동 개최한 이날 세미나는 '합동후방지역에서의 미래전, 드론·대드론 체계는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열렸다. 김호복(대장) 2작전사령관과 허영우 경북대 총장을 비롯해 대구시, 육군협회, 민·관·군·산·학·연 72개 기관 관계자 5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욱(대령) 육군본부 유무인복합체계정책과장은 '육군 드론·대드론 정책 추진방향'을 주제로 첫 발표에 나섰다. 그는 해외 주요 국가들이 드론과 무인체계 중심으로 군 구조를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과장은 "미국은 첨단전력 조기 구축을 위한 고강도 혁신을 추진하면서 드론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로봇을 실전에 배치하고 있다"며 미래 전장에서는 드론 등 무인 복합체계가 전투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우리 군은 드론유닛과 실증전담부대를 연계한 운용체계를 구축하고 드론 시범단을 운영 중이다. 제대별 임무를 고려한 드론 전력을 도입하고 있으며 50만 드론전사 양성을 목표로 교육훈련 체계도 확대하고 있다. 드론 훈련장과 시뮬레이터 보급을 추진하는 한편, 입대부터 전역 이후까지 이어지는 '드론 마스터 육성 로드맵'도 마련했다.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드론 체계 구축도 본격화된다. 대드론 군 전문자격 제도를 도입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민·관·군 협력 기반의 합동후방지역 대드론 통합체계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이 과장은 또 향후 과제로 첨단기술 도입을 가로막는 법·제도 개선과 예산 확보, 전담 조직 신설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어 '지능형 전자기전 기반 드론 전장 대응방향' 발제를 맡은 김대영(중령) 육군3사관학교 교수는 드론과 같은 첨단기술이 전술을 주도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작전 수행에 필요한 기술이 개발됐다면, 이제는 첨단기술이 전장 환경의 변화를 견인하는 방향으로 군 대응의 패러다임이 전환됐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이란·이스라엘 충돌 사례를 언급하며 "드론은 더 이상 전투를 지원하는 수단이 아니라 전장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AI와 드론의 결합 가능성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AI를 활용하면 드론이 스스로 표적을 탐지하고 위협 수준을 분석할 수 있다"며 "데이터가 축적되고 학습이 이뤄지면 다수의 적 드론이 동시에 공격하더라도 가장 위협적인 목표를 우선 식별해 대응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미나에서는 이 밖에도 ▷AI 기반 의사결정체계 활용 방안 ▷클라우드 연동 방식 중요시설 방호 ▷민·군 협력 기반 미래항공 모빌리티 ▷차세대 소형 드론 탐지 레이다 기술 등 미래 전장 환경과 관련한 주제들이 논의됐다.
김호복 2작전사령관은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발생한 전쟁에서 확인할 수 있듯 전쟁의 패러다임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복합적인 안보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 자리가 미래 과학군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과 전략을 모색하고, 첨단과학기술을 적용한 드론·대드론 작전 개념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