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닐 좀비 떠올라"…SNS 뒤흔든 '수원 마약 좀비', 30대男 필로폰 양성

입력 2026-06-23 13:29:10 수정 2026-06-23 13: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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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간이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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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진 이른바 '수원 마약 좀비' 영상 속 3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기 수원권선경찰서는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낮 12시 30분쯤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 단지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로 주변을 배회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등이 굽은 자세로 양팔을 아래로 늘어뜨린 채 한동안 서 있던 A씨의 모습을 촬영해 SNS에 게시했다.

이 목격자는 "우리동네 버스정류장에서 이 광경을 직접 볼 줄이야. 소름이 돋는다"며 "무섭다. 내 동생이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SNS에서 '수원 마약 좀비' 등의 제목으로 영상이 빠르게 확산했다. 트깋 미국 등 해외에서 사회적 문제로 거론돼 온 이른바 '펜타닐 좀비' 거리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을 얻으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비슷한 목격담도 이어졌다. "주말 오전 강남역에서도 저런 사람 봤다. 무서워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직접 목격하니 진짜 무서웠다", "수원 출장 중에 숙박한 호텔 1층에서 액상마약 소지로 체포된 외국인 커플도 봤다. 대한민국 정말 큰 일", "작년에 문정에서 노숙자가 1시간동안 저렇게 서있는 걸 봤다" 등의 반응이었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쯤부터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 조사를 벌여 왔다.

이어 오전 10시 30분쯤 사건 현장 인근에 있던 A씨를 발견했다. 이후 경찰은 A씨를 대상으로 마약 간이 검사를 진행했고,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돼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가 소지하고 있던 마약류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투약 경위와 마약 입수 경로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젊은층의 마약 범죄는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검거된 마약사범 중 10~30대 청년층의 비중은 63.4%(8566명)로 최근 5년(2020~2024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마약 사범도 31.6%(4274명)로 5년 중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