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전통 패션봉제산업에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접목하는 자율제조 기반 구축에 나선다.
대구시는 산업통상부 주관 'AX 기반 염색·봉제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함께 지역 섬유산업의 AI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노동집약도가 높은 염색과 패션·봉제 공정에 AI와 로봇 기반 자율제조 인프라를 도입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업은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이 공동 추진하며, 올해부터 2030년까지 국비 100억원을 포함해 총 158억원이 투입된다. 재원은 국비 100억원, 대구시 19억원, 경기도 20억8천만원, 민자 18억2천만원 등으로 구성된다.
대구는 패션봉제 AX 실증 인프라 구축을 맡고, 경기도는 니트 염색 공정 실증에 주력한다. 전통적으로 제조·제직 기반이 강한 대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패션봉제기업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AI봉제자율제조센터'를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 패션봉제산업은 오랜 제조 기반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영세화와 종사자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청년 인력 유입 감소로 숙련기술 전승에도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비정형 원단 가공이나 곡선 봉제 등 고난도 작업은 여전히 숙련공의 경험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공정 데이터 축적과 AI 학습, 로봇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구시는 AI봉제자율제조센터를 통해 AI 기반 패션제품 디자인부터 시제품 제작, 공정 검증, 품질 검사, 현장 적용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주요 과제로는 봉제 자동화 장비 및 실증 인프라 구축, 제조공정 데이터 수집·처리 플랫폼 구축, AI 기반 봉제 대표모델 개발, 재단-봉제-검사 공정 연계 실증, 지역 패션봉제기업 대상 기술지원 및 보급·확산 등이 추진된다.
시는 이번 사업이 전통 섬유패션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고, AI·로봇 기반 제조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지역 패션봉제산업이 AI·로봇 기술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함께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