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포항시 영일만항 북극항로 특화 로드맵 수립 시작

입력 2026-06-22 16: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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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극항로 특별법 대응해 22일 관련 용역 착수
기존 부산항 중심에서 영일만항으로 국가 관심 분산

22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에서
22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에서 '포항영일만항 북극항로 특화항만 구상 용역 착수보고회'가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도와 포항시가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특화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기로 했다.

22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에서는 경북도와 포항시,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 및 물류·항만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영일만항 북극항로 특화항만 구상 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렸다.

이번 용역에서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북극항로 특별법과 정부의 하반기 북극항로 시범운항 계획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꾸릴 계획이다.

지난 5월 7일 국회에서 통과된 '북극항로 활용 촉진 및 연관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은 북극항로를 공급망·조선·에너지·항만·극지기술 산업과 연결된 국가 전략산업으로 규정하고 범정부 차원의 육성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발맞춰 해양수산부는 올해 하반기 국내 민간 선사가 컨테이너선을 이용해 부산에서 유럽 등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도록 지원해 극지 운항 경험과 정보를 축적한다는 방침이다.

9~10월 중 3천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운항 실적과 데이터를 축적해 2030년 상업운항을 목표로 단계적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쇄빙선 등 극지항해 선박 건조 시 최대 110억원 지원, 항만시설사용료 50~100% 감면, 선박금융 투자금리 1%p 인하, 담보인정비율(LTV) 최대 70%에서 90%로 상향하는 혜택이 주어진다.

북극항로에 대한 첫 상업운항 시도인 만큼 정부는 시범운항 참여 선사에 총 40억원 규모의 지원을 내걸었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용역의 주요 과업은 ▷북극항로 관련 국내외 동향 분석 ▷철도 수송 및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연계를 통한 대구·경북권 물동량 유입 방안 ▷북극권 국가·도시와의 교류 협력 방안 ▷영일만항의 SWOT 분석을 통한 기능 보완 및 확장 개발 방향 제시 등이다.

이번 용역을 해양수산부가 추진 중인 '북극항로 대비 항만 발전전략 수립 용역'과 연계하고, 북극항로 특별법 기본계획과 제5차 전국항만기본계획 등 국가 상위계획에 영일만항을 명시적으로 포함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민자부두의 재정부두 전환을 위한 근거도 마련할 예정이다.

기업 수요를 반영한 항만 기능 재편을 추진하고, 국가 재정 투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2차전지·수소·바이오 등 지역 신산업과 연계한 기업 맞춤형 항만 기능 강화와 공공성 중심의 운영체계 전환도 병행한다.

김정표 포항시 해양수산국장은 "동해안에 직접 면한 영일만항이 인천·부산 등 서남해안 항만에 비해 북극항로 기종점(起終點)으로서 지리적 우위를 갖는다는 점도 용역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입증해야 할 과제"라며 "글로벌 해상물류 변화와 포항의 2차전지·수소 등 신산업 수요를 반영한 복합물류 전략을 마련하고 기업 수요 중심으로 영일만항 기능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