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으로 분류돼 온 조국혁신당조차 우려 표시, 민주노총 출신 사회수석 인사 맹폭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시장 선거 패배와 국정지지율 추락은 온전히 '본인 책임'이라고 자세를 낮춘 가운데 지난 21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했다.
청와대는 집권 2년차를 맞이하는 국민주권정부의 쇄신 의지를 담은 인사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대국민 소통 및 미디어 정책을 총괄하는 홍보소통수석, ▷국정 여론·민심 정보 수집 관리 ▷사정기관과의 소통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 등의 역할을 맡는 민정수석, 교육·문화·복지·노동 등 민생 및 사회 전반의 정책을 조정하는 사회수석을 교체했다.
민심 변화와 요구에 대한 반응속도를 높이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의 신속한 집행을 촉진하는 국정 싱크탱크를 구성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기대와는 달리 야당을 중심으로 이번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뭇매를 맞는 대상은 민정수석 인사다. 제1야당은 물론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야당조차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청와대는 검찰 출신인 한찬식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발탁하면서 "국정 2년 차 공직사회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신설 등 검찰개혁을 차질 없이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입만 열면 검찰개혁을 내세우는 정권이 연이어 검찰 출신을 민정수석에 임명한 것은 자가당착의 정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여권 내부와 강성 지지층에서조차 거센 반발이 터져 나오겠느냐. 스스로 세운 원칙과 명분마저 무너뜨린 갈팡질팡 인사"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에 호의적인 조국혁신당 조차 "한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환경부 블랙리스트'사건을 수사하면서 인사검증을 직권남용행위로 너무 넓혀서 해석했고 성범죄혐의로 수사선상에 있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를 거부했다"면서 "검찰개혁 2단계 논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 수석의 반개혁적 전력이 우려 된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청와대와 국민 사이 소통을 총괄하는 성기홍 홍보소통수석에 대해서도 불만이 쏟아졌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성 수석이 국민 목소리를 세심히 살피고 정부 성과를 국민이 쉽게 체감하도록 대국민 소통을 충실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국민의힘은 전형적인 언론장악 시도라고 일갈했다.
박 대변인은 "홍보소통수석에 언론사(연합뉴스) 사장 출신 인사를 앉힌 것은 정권의 노골적인 '언론장악' 야욕을 그대로 드러낸 처사"라면서 "언론의 독립성을 훼손해가며 소통이 아닌 '일방적 홍보'와 '여론 통제'에만 몰두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출신 김경자 우석대 교양대학 객원교수를 사회수석으로 등용한 인사에 대해서는 보수진영이 총공세를 퍼붓고 있다.
국민의힘은 "고용노동부 장관이 민주노총 출신인 상황에서 청와대 사회정책 사령탑까지 민주노총 출신 인사를 기용했는데 이는 무책임의 극치"라면서 "오직 정권의 든든한 버팀목인 특정 세력만 챙기겠다는 편향된 '보은 인사'이자 노골적인 '코드 인사' 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이와 함께 야권에선 이번 청와대 참모 교체 인사에 김용범 정책실장이 빠진 것에 대해서도 질타를 쏟아냈다. 부동산시장 흔들기로 국민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경제 라인에 대한 쇄신 없이 단행된 인사는 알맹이 없는 껍데기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