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형무소 순국 독립운동가 추모식 개최…후손들 한자리

입력 2026-06-22 10:54:36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광복회 대구시지부, 20일 대구형무소 순국 독립운동가 추모
"독립선열과 애국지사에 대한 추모 영원히 이어지길"

'제6회 묻힌 순국의 터, 대구형무소 순국 독립운동가 추모식'이 개최되는 모습. 광복회 대구시지부 제공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한 독립운동가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열들의 희생을 기리고 독립운동 정신 계승의 의미를 되새겼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와 광복회 대구시지부는 지난 20일 대구·경북항일독립운동기념탑 광장 아래 항일독립운동체험학습관에서 '제6회 묻힌 순국의 터, 대구형무소 순국 독립운동가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1년부터 매년 가을 진행해 온 대구형무소 순국 독립운동가 추모행사를 호국보훈의 달인 6월로 앞당겨 마련한 것이다. 지난 15일 설립 20주년을 맞은 대구·경북항일독립운동기념탑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도 담겼다.

추모식에는 1921년 8월 11일 대구형무소에서 사형이 집행된 대한광복회 박상진 총사령과 김한종 충청지부장의 후손인 박필훈 증손·김경식 손자를 비롯해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한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참석했다.

또 일제강점기 울진 지역 비밀결사인 창유계 사건으로 검거돼 1943년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한 윤종수 지사의 아들 윤영재 씨도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윤영재 씨는 직접 작성한 추모글을 낭독하며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그는 "'우리도 꽃 필 때가 있다'는 창유계원들의 기념사진 글귀를 구실 삼아 무자비한 검거와 고문이 이뤄졌다"며 "20~30대 청년들이 하룻밤 사이 목숨을 잃어야 했던 아픈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대구형무소 순국 독립운동가 225명을 기리는 주제곡 '메모라이즈' 공연과 함께 확보된 순국 독립운동가 69명의 사진을 활용한 영상 '그날의 숨결, 빛으로 돌아온 얼굴들'도 상영됐다.

경북 예천 출신 장윤덕 의병장의 증손인 장익현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상임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오늘의 추모가 과거를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선열들의 정신을 미래 세대에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대현 광복회 대구시지부장도 "독립선열과 애국지사를 향한 추모의 마음이 영원히 이어지길 바란다"며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에 힘쓰고 자랑스러운 독립운동 정신을 미래 세대에 이어주는 책무도 충실히 이행할 것을 마음 깊이 새긴다"고 말했다.

한편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는 2018년 출범 이후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운동을 추진해 왔다. 또 대구형무소에서 사형과 고문, 단식 등으로 순국한 독립운동가들을 조사해 왔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순국 독립운동가는 225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