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검정콩 산업화 속도…'청자5호'·'소만' 소비시장 넓힌다

입력 2026-06-2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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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수확 가능한 품종 보급 확대…'청자5호' 재배면적 5년 새 12배 증가
기능성 검증 바탕으로 두유·케어푸드 등 가공산업 활용 확대

기능성 검정콩
기능성 검정콩 '청자5호'·'소만' 개발 및 산업화 성과. 2026.6.22. 농촌진흥청 제공

국산 검정콩이 생산성과 기능성을 갖춘 품종 개발을 계기로 소비시장 확대와 산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2일 "기계수확이 가능한 검정콩 품종 '청자5호'와 기능성 성분이 강화된 '소만'의 보급을 확대하며 국산 콩 소비 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재래종 서리태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지만 수량성이 낮고 쓰러짐에 약해 대규모 재배와 기계수확이 어려웠다. 이에 농진청은 생산성과 기능성을 높인 검정콩 품종 개발을 추진해 왔다.

청자5호는 10a(아르)당 수량이 343㎏으로 재래 서리태보다 약 70% 많고 기계수확에 적합하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재배면적도 2020년 314㏊에서 올해 3천703㏊로 12배 가까이 늘었다. 생산액도 같은 기간 107억원에서 1천270억원 규모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만은 이소플라본과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아 식물성 음료와 케어푸드, 건강소재용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진청은 동물실험을 통해 두 품종의 기능성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청자5호는 비만과 대사증후군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대조군과 비교해 체중은 35%, 체지방률은 54%, 중성지방은 31%, 총콜레스테롤은 34% 감소했으며 공복혈당은 47%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소만은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실험 결과 대조군 대비 종양 부피와 무게가 각각 72.3%, 6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연구 성과는 산업재산권으로도 출원됐다.

가공식품 산업화도 확대되고 있다. 청자5호를 활용한 두유·된장·제과류 제품은 2023년 6종에서 올해 20종 이상으로 늘었다. 한 두유 업체의 판매량은 2020년 20만봉에서 지난해 550만봉으로 증가했다. 소만 역시 산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활용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농진청은 올해 산업체 연계 현장실증 사업을 통해 품종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낫토와 두유, 콩기름, 선식 등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고종민 농진청 밭작물개발과장은 "논 재배를 중심으로 국내산 콩 생산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소비 확대 전략 마련이 중요하다"며 "기계수확에 적합한 검정콩 품종은 국산 콩 생산 기반 확대와 고부가가치 산업 창출을 동시에 이끌 수 있는 대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