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일 수출 620억달러, 전년 대비 60.4% 증가
반도체 수출 255억달러…전체 수출의 41% 차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황이 한국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넘게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90% 가까이 급증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관세청이 22일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619억9천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조업일수 차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49.7% 늘었다. 올해 조업일수는 15.0일로 지난해보다 하루 많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증가 폭이 이례적으로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6월 이후 올해 5월까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이달 들어서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13개월 연속 수출 증가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수출 호조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액은 255억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4% 급증했다. 전체 수출 가운데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1.2%에 달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 증가세는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이달 1~10일 반도체 수출액은 111억달러였지만 20일 기준 누적 수출액은 255억달러를 넘어섰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가 수출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외에도 주요 수출 품목 대부분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승용차 수출은 37억3천800만달러로 2.3% 늘었고 석유제품은 39.0%, 컴퓨터 주변기기는 293.3% 급증했다. 철강제품은 12.9%, 선박은 39.9%, 무선통신기기는 46.0%, 정밀기기는 6.1% 각각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도 주요 시장 전반에서 호조를 보였다. 대(對)중국 수출은 130억5천100만달러로 86.9% 증가했다. 미국 수출 역시 114억200만달러로 53.9% 늘었다. 베트남 수출은 75.5% 증가했고 대만은 103.6%, 홍콩은 132.8%, 싱가포르는 156.5% 급증했다. 유럽연합(EU)과 일본 수출도 각각 13.6%, 15.4% 늘며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수입도 증가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444억9천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늘었다. 반도체 수입이 55.5%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장비도 51.9% 늘었다. 원유와 가스 수입은 각각 18.8%, 8.3% 증가했다.
수출 증가 폭이 수입 증가 폭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74억9천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