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정청래 연임? 李대통령과 싸우겠다고 출마하나"

입력 2026-06-21 16:25:09 수정 2026-06-21 16: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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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전 국회의장 불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다 송영길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다 송영길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송영길 의원이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 가능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송 의원은 21일 "정청래 지도부가 정면으로 대통령과 싸우겠다고 출마하는데, 이것을 정리하지 못하면 집권당이 어떻게 되겠느냐"며 "이 당이 만약에 무너지면 대통령 레임덕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KBC광주방송에 출연해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출마 여부를 지켜보겠다"라며 "(정 대표가 출마하면 제 출마의) 개연성이 훨씬 커지는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우원식 전 국회의장은 "상처와 분열이 아닌, 더 크고 하나 된 민주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송 의원은 자신의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광주·전남 특히 전라북도에서 호남의 민심이 송영길한테 소명을 부여하는지 여부를 좀 보고 싶다"며 "(소명을 부여하는지 여부는) 여론조사 해보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흐름이 조금씩 조금씩 보이기 시작해서 제가 광주에서 지금 세 후보(송 의원, 정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중 1등으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 대표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정 대표의 출마 여부를 지켜보겠다"라며 "모두 출마의 권리가 있으나 과연 지금 같은 상황에서 정 대표가 다시 출마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가 출마하면 제 출마의) 개연성이 훨씬 커지는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지금은 전당대회가 중요하다"고 했다.

송 의원은 "완전히 국정 동력을 상실할 수가 있는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장관이 문제가 아니라 전당대회에 집중해야 되는 게 아닌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귀국 행사에서 나온 정 대표의 '90도 폴더인사'에 대해서도 "과장된 행동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라며 "대통령께서 이번 지방선거 보궐선거에 대해 하신 평가의 의미를 (정 대표가)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정 대표가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말하는 등 이 대통령에게 반기를 드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걱정이 된다"며 "우리 당원들도 다 걱정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집권당의 대표가 지금 대통령과 맞서자는 것인가"라며 "기본적으로 집권 여당은 정부와 한 몸이 돼서 국정을 책임지는 정치 집단인데, 너무 지금 엇나가고 있어서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정 대표의 최근 발언과 행보를 두고 "자기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기 정치라는 게 지금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이재명 정부 성공과 같이 나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전체보다 자기 측근과 계파의 이익을 앞세우게 되면 당의 에너지가 다 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또 "160명이 넘는 훌륭한 국회의원들을 가지고 당대표가 너무 운동장을 좁게 쓴다"며 "측근들 몇 명만 데리고 정치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가 연임에 나설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정 대표께서 말씀하시는 분위기를 보면 다시 출마할 것 같지 않느냐"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