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형무소 순국 독립운동가 추모식 20일 개최

입력 2026-06-17 14: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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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대구형무소 순국 추모식…항일독립운동체험학습관서 열려

제6회 묻힌 순국의 터, 대구형무소 순국 독립운동가 추모식 포스터. 광복회 대구시지부 제공
제6회 묻힌 순국의 터, 대구형무소 순국 독립운동가 추모식 포스터. 광복회 대구시지부 제공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한 독립운동가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마련된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참석해 선열들의 희생을 기리고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와 광복회 대구시지부는 오는 20일 오후 2시 대구·경북항일독립운동기념탑 광장 아래 항일독립운동체험학습관에서 '제6회 묻힌 순국의 터, 대구형무소 순국 독립운동가 추모식'을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는 지난 2021년부터 매년 가을 대구형무소 순국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추모 행사를 열어왔다. 올해는 대구·경북항일독립운동기념탑 건립 2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호국보훈의 달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행사를 6월로 앞당겼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한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광복회 박상진 총사령의 증손인 박필훈 씨와 김한종 대한광복회 충청지부장의 손자 김경식 씨, 의열단 이종암 부단장의 손자 이정근 씨, 창유계 사건으로 검거된 윤종수 지사의 아들 윤영재 씨 등이 자리를 함께한다.

대한광복회 창립에 참여한 우재룡 지휘장의 아들인 우대현 광복회 대구시지부장과 최준 재부무장의 후손을 대신해 최창호 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 이사도 참석해 독립운동가 후손 간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창유계 사건으로 1943년 대구형무소에서 예심 중 순국한 윤종수 지사의 아들 윤영재 씨는 직접 작성한 추모글을 낭독한다. 윤 씨는 네 살 때 헤어진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을 담은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대구형무소 순국 독립운동가 225명을 기리는 노래 '메모라이즈'와 추모 공연이 진행된다. 또 현재까지 확보된 순국 독립운동가 69명의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한 영상물 '그날의 숨결, 빛으로 돌아온 얼굴들'도 공개된다.

장윤덕 의병장의 증손인 장익현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상임대표는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했지만 그간 잊혀졌던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았다"며 "순국 독립운동가를 알리고 그들의 독립운동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대구형무소 역사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대현 광복회 대구시지부장도 "대구형무소 순국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하고 현창하는 것은 우리의 책무"라며 "독립운동 자산이 풍부한 대구에 독립운동기념관과 대구형무소 역사관을 건립해 선열들의 뜻을 기리고 교육·관광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는 2018년 출범 이후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운동을 추진해 왔다. 또 대구형무소에서 사형과 고문, 단식투쟁, 자결 등으로 순국한 독립운동가들을 조사해 왔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순국 독립운동가는 225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