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과 개표 오류가 발생한 6개 지역(서울·인천·경기·부산·전남광주·울산)의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광역·기초비례 선거를 대상으로 선거 소청(選擧訴請)을 내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음모론을 무한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원내대표를 비롯해 친민주당 성향의 논객들과 유튜버들, 장동혁 지도부를 무너뜨리려는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과 일부 정치인들이 올림픽공원에 모인 시민들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재선거 요구를 '부정선거 음모론' '주술'로 몰아가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투표용지 부족에 대해 "부실 선거이지 부정선거는 아니다"고 하고, 인천 송도 1·2동 및 광주·전남 사전투표에서 나타난 쌍둥이 득표에 대해서도 "통계학적으로 나올 수 있는 우연"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투표지 부족과 관련한) 참정권 침해에 대한 문제 제기를 수용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를 '부정선거'와 연결 짓는 움직임이 있다며 "반사회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부실일 뿐 부정은 아니라는 사람들은 수사해 보지 않고도 척 보면 아는가? 궁예의 관심법(觀心法)도 울고 가겠다. 개인 간 발생한 사소한 사건도 수사 없이 '고의는 아니고 실수였다'고 판명하지 않는다. 걸핏하면 '부정선거'라는 주장도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짓이지만, 실체적 의혹에도 '부정선거는 아니다'는 것도 민주주의를 위협하기는 마찬가지다.
권위 있는 통계학자의 주장대로 쌍둥이 득표는 우연히 나올 수 있다. 그러나 그 우연(전국 12곳)을 수긍(首肯)할 수 없다면 검증하는 것이 선거 투명성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다. 발생한 의혹을 특검을 통해 검증하자는 쪽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키우는 쪽인가, 발생한 의혹을 단순 실수이자 우연이라며 특검과 재선거에 반대하는 쪽이 음모론을 키우는 쪽인가. 야당 주도 특검으로 간단히 검증할 수 있음에도 거부하는 쪽이 '음모론'을 키운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