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7개 지역 재선거' 소청에 당내 격랑…오세훈·비당권파 반발

입력 2026-06-16 15: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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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충북 포함 7개 지역에 중앙선관위 소청 제기하기로 결정
비당권파 대안과미래는 "의견수렴 절차 필요" 의총 소집 요구
정점식 "참정권 회복이 최우선, 정치적 해석 안돼"

6·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진 16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를 찾아 확성기를 들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6·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진 16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를 찾아 확성기를 들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빚은 7개 지역에 대한 전면 재선거를 염두에 둔 선거소청을 17일 선관위에 제출하기로 하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당 지도부가 의견 수렴 없이 재선거 요구에 나서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동혁 대표를 공개 비판했고, 비당권파 의원들은 관련 의원총회 소집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오후 늦게 열린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 부산, 인천, 광주전남, 울산, 경기 등 6개 지역의 선거소청을 제기하기로 했다. 17일에는 선거인 명부가 사라진 충북에 대한 소청 방침도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문화일보 유튜브 방송에서 "내일(17일)까지 문제가 발생한 지역들을 추가로 다 찾아서 소청할 수 있는 부분은 전국적으로 최대한 확보해 놓을 것"이라며 "전국 재선거를 위해 싸워 나가겠다"고 했다.

오세훈 시장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는 온 당을 소모적인 '재선거 주장'으로만 몰아가고 있다"며 "그것이 진실 규명을 위한 투쟁인지, 자신의 흔들리는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한 정략적 구호인지 국민은 똑똑히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친한계 등 비당권파 의원들의 모임 '대안과미래' 역시 정점식 원내대표에게 선거소청과 관련한 의총 소집을 요구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방송에서 "(장 대표에게) 권한은 있지만, 의총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게 정상적인 절차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 속에 정점식 원내대표는 "당의 정치적 유불리보다 오로지 국민의 참정권 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지도부 결정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어제 개혁신당에서 이미 서울시장까지 선거 소청을 제출했기 때문에 우리가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선거소청을 제기하지 않더라도 중앙선관위가 그 부분에 대해 심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소청을 제기해 놔야 국조나 특검을 통해 진상규명이 이뤄졌을 때 액션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여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일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제기한 선거 소청을 두고 "국민 참정권을 제 손으로 짓밟는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표가 모자랐던 곳은 일부 투표소뿐인데 시민 전체의 멀쩡한 표까지 무효로 돌리자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천준호 원내수석부대표도 "똑같이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대구나 경남은 왜 소청을 제기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