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체코전에서 승부수로 던진 교체 카드가 적중하면서 영국 BBC 해설진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후반 24분 손흥민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오현규는 투입된 지 불과 11분 만에 시원하게 골망을 가르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2대 1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한국의 대회 1차전 승리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6년 만이다.
한국은 후반 14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체코는 블라디미르 초우팔의 롱스로인에 이어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문전에서 헤더를 성공시키며 먼저 앞서갔다.
하지만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22분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골키퍼를 제친 뒤 오른발 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승부를 뒤집은 주인공은 교체 투입된 오현규였다. 후반 35분 황인범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오현규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기록했다.
BBC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아일랜드 출신 공격수 클린튼 모리슨은 홍명보 감독의 전술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당시에는 주장인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한 결정에 대해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옳은 결정이었고 오현규는 한국에 승리를 가져다 줬다"라며 "이게 바로 감독들이 이런 메이저 토너먼트에서 큰 돈을 받는 이유"라며 했다.
이어 "한국은 이번 승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얼마나 값진 (승점) 3점인지 잘 알고 있다. 이번 승리는 남은 대회 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며 ""내 생각에 한국은 토너먼트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뒤져있을때도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따라잡는 힘을 보여줬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경기에 대해 "정말 재밌는 경기였다. 후반전에 분위기가 살아났다"며 "체코는 후반전에 훨씬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한국이 더 나은 팀이었다. 공격력 면에서 우위를 점했고,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들을 교체 투입했다"고 총평했다.
한국의 승리가 갖는 의미도 강조했다. 모리슨은 "한국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알 수 있다"며 "3점을 획득하면 다음 단계로 진출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이 승리가 얼마나 큰지 알고 있었다. 이번 승리는 한국에게 크나큰 자신감을 가져올 것이며 앞으로 나아가 토너먼트 진출까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한 결정에 대해 "(손흥민은) 중요한 경기에서 팀의 주장으로 당연히 출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안정감을 주는 측면에서 필요한 선수고 플레이를 잘 실행해 줬다"며 "찬스를 놓친 부분은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득점 감각이 매우 좋다"고 했다.
오현규에 대해서는 "오현규는 준비된 카드였다. 컨디션이 좋은 상태는 아니었는데 빠르게 끌어올렸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