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 품는 화신정공?…4거래일만에 주가 두 배

입력 2026-06-11 15: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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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나믹스 영천 본사 방문 보도에 상한가 잇따라

(주)화신정공 사옥 전경
(주)화신정공 사옥 전경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경북 영천에 본사를 둔 코스닥 상장 자동차 부품업체 화신정공이 '나 홀로'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가 8일 1,000포인트 아래로 내려선 이후 하락 국면을 지속한 것과 달리, 화신정공은 8일부터 상한가를 잇따라 기록하며 급등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신정공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06% 오른 4천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화신정공은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해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후반들어 상승폭이 줄었다.

화신정공의 급등세는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가 화신정공 영천 본사를 비공개 방문했다는 8일 보도가 기폭제가 됐다.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나믹스 엔지니어들은 지난 5일 화신정공의 경북 영천 공장을 찾아 휴머노이드 로봇용 부품 공급 가능성을 점검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2천20원을 기록한 화신정공은 다아내믹스 방문 보도 이후 세 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4거래일 만에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다.

화신정공은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적용되는 알루미늄 로어암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차그룹 협력사다. 알루미늄 경량화 단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 기술력이 로봇 부품 양산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8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인근에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를 가동할 예정이다. 2028년부터는 이곳에서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HMGMA 생산현장에 우선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아틀라스 대량 양산을 위해 기존의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활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화신정공이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공급망에 최종 편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라며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상장 이슈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11일부터 화신정공을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