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미생물로 축산 악취 잡는다'…대구 군위군, 12주간 실증 연구 추진

입력 2026-06-11 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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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돈사 14곳 대상…악취 원인 유해가스 제거 효과 기대

대구 군위군 농업기술센터는 오는 12월까지 고질적인 악취 민원이 제기되는 양돈농가 14곳을 대상으로 특허 미생물을 활용한 악취저감 기술 실증 연구를 진행한다. 군위군 제공.
대구 군위군 농업기술센터는 오는 12월까지 고질적인 악취 민원이 제기되는 양돈농가 14곳을 대상으로 특허 미생물을 활용한 악취저감 기술 실증 연구를 진행한다. 군위군 제공.

특허 미생물을 활용해 축산농가의 고질적인 악취를 줄이는 실증 연구가 대구 군위군에서 추진된다.

군위군은 오는 8월 25일부터 12주 간 지역 내 양돈농가 14곳에 특허 미생물을 공급해 축산 악취를 줄이는 연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에 참여하는 양돈농가는 군위읍 11곳(2만2천마리), 효령면 2곳(2만1천마리), 의흥면 1곳(1천600마리) 등 모두 14곳으로 사육두수는 4만4천600마리다.

이들 돈사는 대부분 시설이 노후하고 주거지역과 가까워 여름철마다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는 게 특징이다.

이번 연구는 악취저감시설만으로는 근본적인 악취 해결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통상 악취저감시설은 돈사 내부의 악취가 최대한 빠져나오지 못하게 시설을 보강하고, 악취를 줄이는 화학물질을 뿌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시설 개선 비용 부담이 크고 돈사 내부와 분뇨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근원적으로 줄이기는 어려운 점은 한계로 꼽힌다.

이번에 투입되는 특허 미생물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개발한 균주 2종으로 물에 잘 녹지 않고 휘발성이 강한 비수용성 유해가스를 분해하고 억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축산분뇨에는 제거가 어려운 비수용성 가스 65종이 포함돼 있다.

군위군은 지난 4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게서 배양 기술을 이전받은 뒤 군위군농업기술센터 유용미생물 배양소에서 균주를 대량 배양했다.

특허 미생물은 물과 섞인 형태로 1주일마다 한차례씩 돈사 바닥에 뿌리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물 성분은 분뇨의 암모니아와 황화수소를 줄이고, 특허 미생물은 분뇨처리시설에 모여 발효되며 유해가스와 악취 원인 물질을 분해하는 방식이다.

군위군 농업기술센터는 특허 미생물을 매주 화요일마다 공급해 악취 저감 정도를 파악할 계획이다.

특히 돈사 미생물 처리 전, 후에 공기를 포집해 돈사 외벽에서 인근 주거 밀집지까지 악취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물질을 분석하고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더불어 돈사 인근 주민 100명을 대상으로 2차례 설문조사를 진행해 실제 연구 효과를 평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인근 주민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축산악취의 발생 빈도와 강도, 생활 불편 및 만족도 등을 조사하고 실효성 있는 악취 관리 방안 마련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우수한 연구 역량과 지자체의 현장 경험,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어우러진다면 더 큰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과가 확인되면 더 많은 양돈 농가에 보급해 지속 가능한 축산업과 주민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