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시장 수백 명 대기 등 대혼란…이다영 시의원 "서버 부하 대비 안 해" 지적
해양수산부와 한국수산회가 10일부터 닷새간 진행하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첫날부터 전산 서버 마비로 차질이 빚어져 경북 포항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0일 오전 포항 죽도시장 등 행사장 곳곳에서는 환급 전산망 마비로 혼란이 빚어졌다.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자 전산 입력을 포기하고 종이에 고객 정보를 직접 받아 적는 수기 접수로 급히 전환했다. 수기 접수 과정에서는 상인이 구매 품목과 영수증을 대조하고 고객 이름과 연락처를 일일이 적어야 해 평소보다 처리 시간이 훨씬 오래 걸렸다. 이 때문에 죽도시장에서만 수백 명의 시민이 1시간 넘게 줄을 섰고 긴 기다림에 지쳐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속출했다. 가뜩이나 붐비는 시장 통로에 환급 대기 줄까지 겹치면서 혼잡은 더욱 극심했다.
상인들 역시 물건을 팔면서 고객 개인정보까지 일일이 챙겨 적느라 진땀을 뺐다. 시민들은 수기 접수가 추후 정산 과정에서 오류와 누락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감도 나타냈다.
이날 혼란은 현장점검차 죽도시장을 찾은 이 시의원이 현장 상황을 직접 목격하면서 파악됐다. 이 시의원은 수백명이 줄을 서고 상인들이 수기로 정보를 적는 상황을 본 뒤 행사 주관 기관인 한국수산회 측에 원인을 따져 물었고 환급 전용 서버가 완전히 멈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혼란의 원인은 행사 측의 부실한 시스템 준비 탓으로 드러났다.
이다영 포항시의원에 따르면 환급을 받으려면 점포에서 전용 웹에 고객 판매 정보를 입력해 본인 확인을 거쳐야 한다. 전국 주요 시장에서 행사가 일제히 열려 전산망 접속 폭주가 불 보듯 뻔했지만 주최 측의 대처는 안일했다. 지난 5일 고객센터부터 가동하며 행사를 준비했다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서버 접속 폭주 대비는 빠뜨려 결국 시스템 다운 사태를 불렀다는 지적이다.
이 시의원은 "수산물 소비를 살리겠다고 마련한 좋은 취지의 행사가 서버 점검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부실한 준비 탓에 첫날부터 시민들께 불편만 떠안겼다"며 "행사 전 접속 폭주를 가정한 서버 부하 테스트는 기본 중의 기본인데 그 기본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기로 받아 적은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관리되고 정확한 환급으로 이어질지도 의문"이라며 "해수부와 한국수산회는 즉각 서버를 안정화하고 첫날 불편을 겪은 시민과 점포에 대한 구제 방안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