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벨파스트 흉기 난동 사건이 촉발
수단 국적 30대 男, 40대 백인 남성에 범행
영국개혁당, 체류 허가 내준 이민당국 비판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도심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이 대규모 반(反)이민 폭력시위로 이어졌다. 버스, 승용차에 경찰차까지 불타는 장면이 방송 화면과 사진으로 연일 송출됐다.
유럽의 반이민 시위는 최근 들어 빈발하고 있다. 시위대는 이민자들이 사회를 혼탁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선의로 열린 문 틈을 불순한 의도를 가진 이들이 비집고 들어오면서 치안 상황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이번 반이민 폭력시위를 촉발한 사건은 8일(현지시간) 오후 10시 30분쯤 벨파스트 북부의 주택가에서 일어났다. 수단 국적의 30대 흑인 남성이 40대 백인 남성 피해자를 제압한 뒤 흉기를 휘둘렀다. 이 난동으로 피해자는 두 눈과 얼굴, 그리고 등에 중상을 입은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사건은 최근 영국에서 이민·치안·인종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지난주 영국 사우샘프턴에서는 이민자의 살인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가 폭력 충돌로 번진 바 있다. 지난해 12월 시크교도인 비크럼 디그와(23)가 백인 대학생 헨리 노왁(18)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사건이었다.
벨파스트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부른 것은 흉기 난동 장면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다. 피해자의 가슴 위에 앉은 채 흉기를 휘두렀던 것이다. 이 영상은 사건 발생 약 1시간 뒤 극우 활동가 토미 로빈슨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타고 퍼졌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내무부는 용의자가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으며 2028년까지 체류 허가를 받은 점을 확인했다. 북아일랜드경찰청(PSNI)은 용의자가 2023년 9월 영국 체류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민자의 흉기 난동에 영국 정치권도 분노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충격적이고 혐오스러운 폭력이라고 비판했고, 최근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영국개혁당은 용의자에게 체류 허가를 내준 이민당국을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