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위험 잡는 기술력…디넷, 레이더 센서로 보안시장 공략

입력 2026-06-10 14: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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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군부대 지키는 국산 센서 기술…30년 한 우물
박성정 대표 "AI 기술 적용, 통합 보안 솔루션 기업 도약"

센서전문기업 디넷을 이끄는 박성정 대표는 국산 기술 고도화를 통해 AI 통합 플랫폼을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우태 기자
센서전문기업 디넷을 이끄는 박성정 대표는 국산 기술 고도화를 통해 AI 통합 플랫폼을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우태 기자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을 가장 먼저 감지하는 '센서'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공항, 군부대 등 보안이 중요한 시설은 물론 스마트시티와 자율주행, 산업 현장까지 센서는 안전과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 감지 기능을 넘어 인공지능(AI)과 결합해 사람과 사물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위험 상황을 예측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대구를 기반으로 오랜 기간 레이더 센서 기술을 축적한 디넷(D-NET)은 공공안전과 국방, 산업보안 분야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 사각지대 없는 센서 기술의 확장

디넷은 레이더 센서 기반의 감시·보안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일반적인 센서가 침입 여부만 감지하는 반면 디넷의 제품은 대상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카메라와 달리 빛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야간이나 악천후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동시에 수십 개의 객체를 감지·분석할 수 있다.

다양한 현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박성정 디넷 대표는 "주요 공공기관에 마리크로웨이브 기반 보안 레이더를 공급했다. 군 공항 대다수에 우리 제품이 설치 및 운영되고 있다. 제주지역의 경우 강풍과 폭우가 잦은 환경에서도 장기간 오동작 없이 운영되며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작년에는 조달청 혁신제품과 우수 조달 제품으로 선정되며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디넷의 강점은 개발 역량의 내재화다. 많은 중소기업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외부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디넷은 센서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제품 디자인까지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작은 기업이지만 개발 단계부터 제조, 통합 관제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직접 수행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외주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이 가능하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능형 광각 보안 레이더와 AI 기반 이중 감지 보안레이더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박 대표는 "다양한 환경과 용도에 맞는 맞춤형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공항 외곽 경계 감시용 센서, 중요 시설 보호용 센서, 해안과 해수욕장 안전관리용 센서 등 활용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제품군을 구축하고 있는 것도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단순 부품 공급 업체를 넘어 종합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 통합 관제 시스템, 해외 시장도 넘봐

디넷은 센서 제조 기업을 넘어 통합 관제 시스템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레이더 센서와 카메라, 인공지능 분석 기술을 연동해 위험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구축이 중장기 목표다. 센서가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해당 대상을 추적하고, 운영자는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 이를 통해 보안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독일 IFA 전시회 참가를 앞두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검증받기 위한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현재 수입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일부 고성능 레이더 시장에서 국산화 대체 가능성 입증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센서 산업은 연구개발과 인증, 실증 과정에 많은 비용이 투입되지만 시장 진입 장벽 역시 높은 분야다. 박 대표는 "끊임 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퇴출된다.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관과 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끝으로 박 대표는 '제조업 기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성정 대표는 "고령화와 인력난으로 지역 제조업 생태계가 위축되고 있어 걱정이 크다. 우리 디넷은 제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센서 기술의 국산화 및 고도화에 힘쓰겠다. 국내 보안·안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도를 높이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