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복현중 찾아 IB 중등과정 수업 참관
간담회 갖고 IB 교육 도입 노하우 등 공유
진보 성향의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첫 대외 행보 중 하나로 대구의 공교육 현장을 찾았다. 교육계가 진보와 보수의 이념을 넘어 미래 교육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 당선인은 9일 국제 바칼로레아(IB) 월드스쿨인 대구 복현중을 방문해 IB 중등과정(MYP) 운영 현황을 참관했다. 이번 방문은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대구시교육청이 선도적으로 도입해 안착시킨 IB 교육의 현장 적용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O에서 개발·운영하는 국제인증 교육 프로그램으로, 토론·발표식 수업과 논술·서술·구술 평가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날 안 당선인은 중학교 2학년 수학과 국어 교과 수업을 참관하며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탐구 역량과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IB 수업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이어 강 교육감 및 시교육청 관계자와 가진 간담회에서 IB 프로그램 도입 과정, 교원 연수 방안 등을 공유하고 양 교육청 간 미래 교육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안 당선인은 IB 교육의 우수성을 인정하며 향후 경기도 미래 교육정책에 접목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2025년 9월 기준 경기도 지역 내 IB 학교는 총 297곳(월드스쿨 14교·후보학교 51교·관심학교 232교)이 있다.
안 당선인은 "IB 교육은 진보 진영에서 추진해 온 혁신 학교와 큰 틀에서 취지와 방향이 거의 유사하다"며 "두 가지 모두 우리 교육이 가야 할 방향이기 때문에 경기 지역에서 혁신 학교와 IB 학교를 모두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혁신 교육이 실패한 원인 중 하나가 대입 연계성이 약했기 때문"이라며 "IB도 이 부분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덧붙였다.
강 교육감은 "IB 교육의 본질이 대입은 아니지만 IB 이수자들의 진학률이 일반고 학생들보다 높은 편"이라며 "디지스트(DGIST), 포스텍(POSTECH) 등 일부 대학에서 수능 최저를 보지 않는 전형의 정원을 늘리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또 "혁신 학교는 활동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학습과의 연계 고리가 다소 느슨했다"며 "IB 교육은 교육 이론이 매우 탄탄하게 받쳐주고 교사들에 대한 연수 체계도 확실하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들은 교육 분야는 진영 논리를 넘어 학생의 삶을 실질적으로 나아지도록 해야 한다는 목적성에 공감했다.
안 당선인은 "대한민국의 교육이 무너진 상황에서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벽을 깨야한다"며 "IB가 보수 진영이 시작한 정책이라고 해서 무조건 반대해서는 안 되고 각 교육청에서 잘하고 있는 것들을 서로 공유하고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육감도 "앞으로도 타 시도 교육청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대구의 선진 미래 교육 모델을 공유하고 대한민국 공교육의 질적 향상을 함께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북구 소재 공립 중학교인 복현중은 지난 2023년 11월 월드스쿨 인증을 획득하며 올해로 IB 월드스쿨 3년 차를 맞았다. 현재 전교생(406명)을 대상으로 MYP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해 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