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대구 한국가스공사, 외인 선수 케베 알루마 영입…남은 건 라건아 문제

입력 2026-06-10 14: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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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곽 모두 가능, 압박 수비 되는 포워드
KBL 무대 경험 있고 기량 늘어 안착할 전망
KBL, 세금 문제로 라건아 재계약 승인 보류
가스공사와 라건아는 불복, 법원 판단 신청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에 새로 합류한 케베 알루마. 가스공사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에 새로 합류한 케베 알루마. 가스공사 제공

새 외국인 선수가 왔다. 하지만 아직 완전한 진용을 갖춘 건 아니다. KBL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얘기다. 라건아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완전체'가 되기까진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최근 외국인 선수 케베 알루마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장신(키 206㎝)인 알루마는 3번과 4번 자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란 게 가스공사 측 설명. 외곽 공격에 집중하는 스몰포워드, 센터와 함께 골밑을 사수하는 파워포워드를 모두 맡을 수 있다는 얘기다.

KBL에 적응하는 것도 문제 없을 전망이다. 이미 2023-2024시즌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서 뛴 적이 있다. 당시 평균 17분 45초만 뛰었다. 그럼에도 경기당 13.9점 6.6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출전 시간에 비해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서 뛰던 시절의 케베 알루마. KBL 제공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서 뛰던 시절의 케베 알루마. KBL 제공

하지만 현대모비스와 오래가진 못했다. 일본 프로농구 무대인 B리그로 떠났다. 류큐 골든킹스에서 뛰며 팀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기도 했다. KBL에서 뛸 때보다 기량이 더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전 시즌 가스공사에서 뛴 베니 보트라이트보다 낫다는 평가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내·외곽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할 수 있는 포워드다. 우리 팀 공격 유형에 최적화된 선수다. 수비 활동량과 투지 또한 매우 훌륭하다"며 "류큐와 미국프로농구(NBA) 서머리그에서 활약도 지켜봤다.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알루마는 KBL에서 의존도가 큰 '1옵션' 외국인 선수. 2026-2027시즌부터 2, 3쿼터엔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알루마에게 많이 기댈 수밖에 없다. 가스공사는 알루마에게서 다양한 공격과 압박 수비를 기대한다.

골밑과 외곽을 넘나드는 유형. 볼을 운반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 샘조세프 벨란겔, 정성우와 함께 경기 흐름을 조율하는 역할도 가스공사가 바라는 부분. 알루마는 8월초 한국에 입국한다. 이어 팀 훈련에 합류, 다가오는 시즌을 대비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라건아.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라건아. KBL 제공

다만 외국인 선수 구성이 끝난 게 아니다. 라건아와 재계약했지만 KBL이 그의 등록을 보류한 탓. 가스공사가 라건아의 세금 납부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 KBL은 라건아를 등록 보류하면서 가스공사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선발권도 박탈하기로 의결했다.

애초 라건아의 귀화 선수 계약이 종료되면서 불거진 일이다. 해당 연도(2024년) 소득세를 최종 영입 구단이 부담하기로 KBL이 의결했는데 라건아는 가스공사 입단 후 직접 세금을 냈다. 그리고 직전 소속 구단인 부산 KCC 이지스가 이를 부담해야 한다며 법원에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냈다.

가스공사도 KBL 결정을 수용하지 않았다. 제재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이 때문에 라건아의 신분은 불안정하고 ,가스공사의 선수단 구성도 완료되지 않은 상태. 법원의 판단을 예측하는 것과 별도로 일단 대안, 즉 추가 외국인 선수를 찾는 작업도 필요해 보인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라건아.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라건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