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핵심은 인재"… 젠슨 황 방한에 대구권 대학가 기대감

입력 2026-06-09 16: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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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핵심 파트너"… AI 공급망 위상 재확인
지역 대학들 "AI·반도체 인재 양성 중요"
"제조업 강한 대구경북, 미래 산업 인재 육성 적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열린 한국 기업과의 만찬 행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열린 한국 기업과의 만찬 행사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자리에서 한국 등 글로벌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최근 방한을 계기로 대구권 대학들이 인공지능(AI)·반도체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엔비디아가 한국 기업들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차세대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로봇·피지컬 AI 분야 협력을 확대하면서 지역 대학들도 미래 산업 생태계를 이끌 핵심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 대학 교수들은 이번 방한이 한국이 글로벌 AI·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 계기라고 평가했다. 특히 AI 산업 경쟁력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HBM,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시스템, 로봇, 모빌리티 등으로 확장되면서 이를 뒷받침할 융합형 인재 확보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지현 경북대 IT대학장(전자공학부 교수)은 "젠슨 황 CEO의 방한은 반도체 산업이 더 이상 메모리와 제조 기술에만 머물지 않고 AI, 데이터센터, 로봇, 모빌리티 등이 결합된 종합 시스템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AI 경쟁력은 GPU와 HBM,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까지 포함한 생태계에서 결정되는 만큼 AI와 반도체를 융합적으로 이해하는 인재 양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하 계명대 AI정보처장(의용공학과 교수)은 "과거 산업화 시대에 전기가 국가 경쟁력의 기반이었다면 AI 시대에는 GPU와 HBM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원이 되고 있다"며 "이번 방한은 한국이 글로벌 AI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다시 확인시켜 준 계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구 역시 의료AI와 로봇,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AI 전환(AX)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며 "대학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AI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을 이끄는 허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교수들은 특히 이번 방한이 한국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전략적 가치를 다시 확인시켜 준 계기라고 입을 모았다.

유준혁 대구대 AI부트캠프사업단장(컴퓨터정보공학부 교수)은 "GPU 성능이 향상돼도 결국 메모리가 병목이 되는 구조인 만큼 HBM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엔비디아가 주목하는 피지컬 AI 역시 AI 인프라와 제조 산업 기반이 함께 갖춰져야 가능한데, 이를 동시에 보유한 나라는 사실상 한국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한국에 AI 개발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것도 국내 인재풀과 AI 생태계 역량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며 "대구경북은 제조업 기반이 탄탄한 만큼 AI와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에 강점을 가진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를 이야기하면서 반도체를 빼놓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지역 대학들이 산업 현장과 연계한 교육을 확대하고 AI·반도체 분야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