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특별급여 月 20만8천원, 대기업 119만5천원의 1/6
4인 이하 사업체는 5.5% 불과…女 비정규직, 대기업 男 정규직의 33%
중소기업의 성과급·상여금이 대기업의 1/6 수준에 그치는 등 특별급여 격차가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를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됐다.
8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하 중기연)이 발표한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소기업의 월평균 특별급여는 20만8천원으로 대기업(119만5천원)의 17.4% 수준에 그쳤다. 특별급여는 1년간 지급된 고정·변동상여금과 성과급을 합산한 금액이다.
급여 항목별로 보면 정액급여는 대기업의 64.5%, 초과급여는 32.6% 수준이었지만 특별급여는 17.4%에 불과해 세 항목 가운데 격차가 가장 컸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4인 이하 사업체의 월평균 특별급여는 6만6천원으로 대기업의 5.5%에 불과했고, 5∼29인 기업은 16.4%, 30∼299인 기업은 27.2% 수준으로 나타났다.
추세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중소기업 특별급여의 대기업 대비 비중은 2022년 17.41%에서 지난해 17.37%로 제자리걸음인 데다 실제 지급액은 오히려 줄었다. 2022∼2025년 중소기업의 연평균 임금인상률은 정액급여 2.6%, 초과급여 3.1%였지만 특별급여는 -0.3%를 기록했다.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의 대규모 성과급 지급 사례가 잇따르면서 중소기업계에서는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성과보상 체계 강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체 임금 수준의 격차도 컸다. 중소기업의 월 임금총액은 336만2천원으로 대기업(632만3천원)의 53.2% 수준이었다. 규모별로는 30∼299인 기업이 63.8%, 5∼29인 기업은 53.8%, 4인 이하 사업체는 37.8%로, 규모가 작을수록 격차가 확대됐다.
성별 격차도 뚜렷했다. 월 임금총액은 대기업 남성 711만원, 대기업 여성 497만원, 중소기업 남성 393만9천원, 중소기업 여성 264만5천원 순이었다. 중소기업 여성의 월 임금총액은 대기업 남성의 37.2%, 시간당 임금총액은 43.4% 수준에 그쳤다.
고용 형태까지 겹치면 격차는 더 벌어졌다. 중소기업 여성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5천497원으로 대기업 남성 정규직(4만6천609원)의 33.2% 수준이었다. 중소기업 여성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2만1천373원)도 대기업 여성 비정규직을 밑돌았고, 중소기업 남성 정규직 역시 대기업 남성 비정규직보다 낮았다.
노민선 중기연 연구위원은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주로 성과급·상여금 등 특별급여의 과도한 차이에서 비롯한다"며 "성과보상의 제도적 기반 확충과 일하는 방식 혁신을 통해 중소기업의 급여 지급 여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근로자 간 성과공유 확산 지원사업 예산 현실화, 핵심인력 성과보상 확대, 비정규직·여성 근로자 처우 개선, 대·중소기업 상생형 내일채움공제 활성화 등을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