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미술대학 회화과 동문 박종규 작가
특별초대전 작품 판매 수익금 전액 모교 기부
'미술대학 박종규 장학금'으로 운영… 경제적 어려움 겪는 학생 지원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동문인 박종규 작가가 특별초대전 작품 판매 수익금 전액을 모교에 기부하며 총 7억원 규모의 장학기금 조성에 힘을 보탰다.
계명대는 박 작가의 특별초대전 'The Art of Noise(노이즈의 예술)' 수익금과 대학 매칭 펀드를 합쳐 총 7억원 규모의 장학기금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장학기금은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계명대 극재미술관에서 열린 박 작가의 특별초대전을 통해 조성됐다. 박 작가는 전시 작품 판매 수익금 3억5천만원 전액을 기부했으며, 계명대는 동일 금액을 추가 지원하는 '계명더하기 장학금' 제도를 연계해 총 재원을 7억원으로 확대했다.
조성된 기금은 2027학년도부터 '미술대학 박종규 장학금'으로 운영된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거나 창작 활동에 전념하는 미술대학 재학생들의 학업과 작품 제작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전시 '노이즈의 예술'은 디지털 시대의 이미지 과잉과 감각의 충돌을 주제로 기획됐다. 일반적으로 제거해야 할 방해 요소로 여겨지는 '노이즈'를 새로운 감각과 의미 생성의 출발점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극재미술관 화이트갤러리에서는 300호 규모의 대형 회화 작품 18점이 전시됐으며, 블랙갤러리에서는 디지털 감각을 바탕으로 한 미디어 작품 6점이 소개됐다. 전시는 예술적 성과를 넘어 작품 판매 수익을 장학기금으로 환원하며 예술의 공공적 가치와 교육적 역할을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종규 작가는 "노이즈는 단순한 혼란이 아니라 새로운 감각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전시 수익이 후배들의 학업과 창작 활동을 돕는 장학금으로 환원돼 기쁘다. 예술의 최종 목적지는 결국 사람이며, 이번 기부가 후배들에게 실질적인 도약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희 계명대 미술대학 학장은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한 동문이 후배들을 위해 작품 판매 수익 전액을 기부한 뜻깊은 선례"라며 "교육 공동체의 선순환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실천이자 청년 예술인들에게 큰 자긍심을 심어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박 작가는 계명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학교에서 수학했다. 회화와 영상, 설치를 넘나들며 디지털 시대의 '노이즈'를 동시대 미술의 언어로 확장해 온 작가로, 2024년 제3회 하인두예술상을 수상했다.
또 2025년에는 이집트 카이로 국제미술제에 한국 대표 작가로 참가했으며, 중국 광저우 광동미술관에서 외국인 생존 작가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비트의 유령들'을 개최했다. 올해 4월에는 독일 '아트 뒤셀도르프 2026'에 한국 주빈국 대표 작가로 초청돼 개인전 '코리언 프랙티스–J. Park'를 선보이는 등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편 계명대 미술대학은 2023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조성한 장학기금 20억원에 이번 박종규 장학금 7억원이 더해지면서 총 27억원 규모의 장학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