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중단하라, 선관위 해체하라"…대구서도 선관위 항의 집회

입력 2026-06-04 01:19:14 수정 2026-06-04 01: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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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100여명 대구 중구 선관위 앞 운집…경력 60여명 배치
과천 중앙선관위 앞 전한길 등 500명 "선거 무효" 주장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진행 중 4일 자정 무렵, 대구 중구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서울 송파구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및 투표 중단 사태를 규탄하며 개표 중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진행 중 4일 자정 무렵, 대구 중구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서울 송파구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및 투표 중단 사태를 규탄하며 개표 중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지난 3일 서울 일부 지역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해 일부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등 논란이 불거지자, 대구에서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성토하는 집회가 열렸다.

4일 오전 0시 31분 기준 대구 중구선거관리위원회 건물 앞에는 시민 약 100여명이 모여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저마다 손에 '부정선거'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를 든 참가자들은 "개표를 중단하라", "선관위를 해체하라" 등 선관위의 선거 운영 부실을 질타하는 구호를 함께 외쳤다. 서울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재선거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집회 참가자들은 전날 서울 송파구, 강남구, 광진구 일부 지역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지 못하거나, 장기간 대기한 점을 문제삼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현장에 인력 60여명을 배치한 상태다.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앞에서도 선거 무효를 주장하는 집회가 진행 중이다.

같은 시간 중앙선관위 청사 앞에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를 비롯한 시위대 약 500명(경찰 추산)이 모여 선거 관리에 문제를 제기하며 항의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선거 무효", "개표 중단" 등의 구호를 외쳤다. 현장에는 '부정선거 입법독재'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도 등장했다.

전씨는 집회 현장에서 "전국에서 부정선거 증거가 넘쳐나고 있다"며 "서울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했다고 이번 문제를 서울에 국한하려 하지만, 인천에서도 투표용지가 부족했다. 전국 모든 지역의 투표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중앙선관위 정문 개방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갔다.

전 씨는 앞서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인근에서 시위를 진행한 뒤 과천 중앙선관위 앞으로 이동해 현장에 먼저 모여 있던 '선관위 서버까 운동본부' 관계자 등과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인원이 점차 늘어나자 경찰은 돌발 상황에 대비해 기동대를 포함한 200여 명의 경력을 배치하고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3일 오후 10시 30분쯤 중앙선관위를 방문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항의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장 위원장은 당시 "이미 선거 자체가 심각하게 오염됐기 때문에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선관위는 해당 사태와 관련, 서울 일부 지역의 투표율이 예상을 웃돌면서 사전에 준비한 투표용지가 부족해졌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아울러 선관위는 이후 추가 용지를 긴급 이송하고, 마감 시간 이후에도 투표소를 연장 운영해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들의 투표권을 보장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