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적게 받았다" 60대 女, 투표사무원 폭행

입력 2026-06-04 00:13:57 수정 2026-06-04 00: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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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12 신고 399건…대구 29건, 경북 9건 신고 접수
2회차 투표 용지 받고 찢는 등 용지 훼손도 잇따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 투표일인 3일 대구 달서구 진천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 투표일인 3일 대구 달서구 진천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소 안팎에서 발생한 사건·사고와 관련해 400건가량의 신고가 접수됐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선거 관련 112 신고는 총 399건으로 집계됐다. 대구 29건, 경북 9건 등 지역에서는 총 3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유형별로는 투표 방해·소란이 66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 불편이 29건, 폭행은 3건이었다. 기타 신고는 301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낮 12시 42분쯤 경기도 김포시 한 투표소에서 "60대 여성이 선거를 방해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했다. 이 여성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가 투표용지에 없다는 이유로 소란을 피웠고, 투표 사무원을 폭행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여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오전 10시 24분쯤에는 경남 양산시 한 투표소에서도 60대 남성이 투표용지를 적게 받았다고 주장하며 항의하다 투표소 사무원을 폭행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기 수원시 한 투표소에서는 오전 9시 15분쯤 "투표사무원이 투표하러 온 사람에게 특정 후보를 찍으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해당 투표사무원은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고, 경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투표용지 훼손 사건도 이어졌다. 오후 4시 10분쯤 인천 미추홀구 소재 투표소에서는 한 유권자가 "투표 용지를 왜 또 주느냐"며 투표 용지를 찢었다. 이 유권자는 1회차 투표를 한 뒤 2회차 투표용지를 주자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 8분쯤 경남 창원시 한 투표소에서는 60대 남성이 기표를 잘못했다며 용지를 다시 달라며 소란을 피우다 투표 용지를 찢어 버렸다. 이 남성은 찢은 용지를 붙인 뒤 투표함에 넣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남성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한 후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접수된 신고 내용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향후 관련법 위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