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직 멀었는데"문경새재 관광객 벌써 153만명 돌파…올해 500만명 시대 열리나

입력 2026-06-03 19: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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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 증가…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촬영지 인기·찻사발축제 대성황 영향
문경시 "역대 최대 500만 관광객 돌파 기대"

문경새재 도립공원을 찾은 관광객들. 문경시 제공
문경새재 도립공원을 찾은 관광객들. 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새재도립공원이 올 들어 폭발적인 관광객 증가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방문객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일 문경새재도립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문경새재 누적 관광객은 153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방문객 119만192명과 비교해 29.3% 증가한 수치다.

문경새재는 매년 단풍철이 있는 가을에 관광객이 집중되는 대표 관광지로 꼽히지만, 올해는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에 150만명을 돌파하며 이례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문경시는 이 같은 관광객 급증의 배경으로 최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주 촬영지 효과와 지난 5월 초 열린 문경찻사발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꼽고 있다.

문경새재 도립공원 내 영화
문경새재 도립공원 내 영화 '왕사남'의 주인공 단종과 엄흥도 실물 표지판

특히 영화 속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광천골'이 전국적인 관심을 끌면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30일에는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누적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조짐을 예고했다.

여기에 지난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린 문경찻사발축제에는 약 28만명의 관광객이 찾으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축제 기간 동안 문경새재 일원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문상운 문경새재도립공원관리사무소 소장은 "영화 '왕사남'의 흥행 신드롬과 대한민국 대표 축제인 문경찻사발축제의 대성황이 맞물리면서 올봄 문경새재가 역대급 전성기를 맞고 있다"며 "방문객들에게 더욱 쾌적한 관광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시설 관리와 서비스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경새재도립공원관리사무소는 관광객 집계를 위해 방문객 계측기 자료와 주차 차량 수, 전동차 이용객 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경새재도립공원 내 영화
문경새재도립공원 내 영화 '왕과사는남자' 촬영지 '광천골' 등 안내표지판

문경시 관계자는 "현재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경우 가을 단풍철 관광객까지 더해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인 500만 관광객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영화 촬영지 시설 정비와 포토존 확충, 주차장 연중 무료 개방, 전동차 운영 확대 등 관광객 편의 중심의 적극 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계측기 실시 후 문경새재도립공원의 연간 최고 방문객 기록은 지난해 405만여 명이다.

문경새재는 조선시대 영남과 한양을 잇는 대표 관문으로 역사·문화·자연경관을 두루 갖춘 국내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최근 문화콘텐츠와 축제 효과가 더해지면서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